불교 이야기/정진
2006. 8. 2.
석탄과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와 석탄은 동일한 탄소로 만들어졌지만, 그 둘은 엄연히 다르다. 다이아몬드는 '결정화된, 부서지지않는, 영원한 어떤 것'임에 비해, 석탄은 '태워지는, 쉽게 부수어지는, 타버리는 어떤 것'이다. 우리는 수행을 할 때, 우리 마음의 다이아몬드와 석탄을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 마음의 다이아몬드는 바로 영원한 자비, 석탄은 다름아닌 애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와 석탄이 동일한 원소로 이루어졌듯이, 이 자비와 애욕도 또한 동떨어진 것이 아니어서, 우리의 뒤바뀐 착각만 없어지면, 애욕이 바로 자비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자비와 애욕은 어떻게 다른가? 자비란, 한 대상에 한정되지 않는 것, 조건없는 것, 주어도 주어도 메마르지 않는 것, 모든 것이 이해되는 것, 몸과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