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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지계

전생을 알고 싶으세요?

   <사진설명>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나중도 좋은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우리의 조그만 법당 한 편에서, 항상 웃고 있는 조약돌 부처님 모습.

불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전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고,
내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자신이 사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말은 참 지혜로운 말이다. 불교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다섯가지의 계율이 있는데, 이 계율을 잘 살피고 거기에 따른 인과응보를 이해할 수 있으면, 자신의 전생과 내생의 모습을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스스로가 알 수 있게 된다. 그 계율은 다음과 같다.
1.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2. 주지 않은 물건을 훔치지 말라. 3. 거짓말을 하지말라.
4. 잘못된 음행을 하지말라. 5. 술등의 취하는 것을 하지말라.

첫번째,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전생에 사람, 짐승이나 곤충이라도 살아있는 목숨을 죽였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과보를 받게 된다. 수명이 짧고, 몸에 병이 많으며, 약을 써도 잘 낫지않고, 먹는 것을 몸에서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살생을 많이하면 한 만큼 그 정도는 심해지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유독 몸이 약하고, 병치레가 많거나,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과보로 인한 것이니, 자신이 내생에 건강한 몸을 받고 싶으면, 집안에 있는 파리,모기라도 함부로 죽이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몸이 아플때마다, 보약 핑계로 또다른 살생의 업보를 짓는 대신에, 부지런히 몸과 마음으로 참회를 하는 것이다.

두번째,'주지 않는 물건은 훔치지 말라.' 전생에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강제로 빼앗었던 사람은 그 과보로 이번생에 가난하게 살게되고, 비록 돈을 벌어도 그 재산이 남의 소유로 된다.또한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재산이 모이지 않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내생에 부유하게 살고 싶으면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도우면 된다. 배고픈 짐승이나,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것은 결국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인 것이다.

세번째, '잘못된 음행을 하지말라.' 이는 자신의 배우자외에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과거생에 음행했던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늘 안좋은 냄새가 나고, 자신의 배우자가 바람기가 많은 과보를 받게 된다. 자신은 원치 않는데, 헤어지게되고 이혼하게 되는 것이 다 전생의 과보때문이다.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말라.' 늘 남을 속이고, 남에게 말로써 상처를 주었던 사람은 자신이 말을 해도 다른 사람이 믿어주지 않고, 남들에게 욕을 들어먹는 과보가 있게 된다. 늘 쓸데없는 잡담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도, 남들이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 과보를 받게 된다. 이번 생에 진실되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사람은, 다음생에도 남들이 나를 신뢰하고, 나의 말을 가치있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다섯번째, '술을 마시지 말라.' 술은 담배나 마약등의 중독성 물질을 모두 포함한 말이다. 취하는 물질을 가까이 했던 사람들은 다음생에 머리가 멍청해지는 과보를 받게 된다.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중독성이 있는 물질을 멀리 했던 사람들은, 반대로 머리가 총명해지는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심성이 나쁜 사람들이 부자로 살고, 착한 사람들이 가난하게 사는 현실을 보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과보의 미묘한 부분은 부처님만이 아신다고 할 정도로, 그것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번 생만을 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과거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은대로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나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내가 전생에 어떻게 살았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지금 내가 사는 모습을 보면, 다음생에 또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세세생생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생에, 내가 알게 모르게 지었던 모든 죄를 부지런히 참회하고...
매 순간순간 깨어있는 의식으로 계율을 지키고, 올바로 수행하고, 다른 존재를 위해 보살행을 한다면... 세세생생 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수행자라면 자신이 전생의 과보로 고통을 받을때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어짜피, 내가 지은 것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받는 것. 내가 이렇게 수행자로 살고 있을 때, 과거의 죄업으로 인한 과보를 받으니.. 참회할수 있고, 수행의 자량으로도 삼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수행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과보를 미리 다 받아서, 내생에는 장애없이 수행 하여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는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