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보시
2006. 7. 21.
개미가 좋아하는 것
개미들은 무엇이든지 다 잘먹는 편이다. 콩은 껍질만 남긴 채 속을 다 파먹었다. "스님, 아마 개미같은 애들이 없었으면, 이 세상이 온통 시체로 가득 할 거예요. 그죠?" "그래, 개미가 바로 지장보살이다." "우리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이세상을 바라보면, 이 세상은 온통 보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도, 저 밭의 오이도, 흘러가는 물도 모두다 자신을 다른 존재에게 베풀고 있거든.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에고에 빠져서 진리의 흐름에 동참하질 못하고 있지. 그러나 그런 인간이 '반야 바라밀의 지혜가 발현됐을 때' 참으로 위대한 보시의 행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