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보시
2007. 10. 11.
호떡과 국화 이야기
예전에 정봉 무무 스님께서 동굴에서 수행하실 때의 이야기이다. 그때 스님께서는 낡은 점퍼에 다떨어진 바지를 입고, 수염은 가득 기르고 동굴에서 사셨는데...미숫가루 조금만 드시고 사셔서 몸무게나 15 kg나 빠져 빼빼 마르셨다고 한다. 가끔 산 여기저기에 버려진 쓰레기를 한자루씩 주워 모아다가, 쌍계사 입구 주차장 쓰레기장에 버리곤 하셨다고 한다. 그 당시 쌍계사 입구에서 가게를 하던 젊은 새댁 보살이 있었는데, 하루는 스님께서 늘 그러하시듯이 쓰레기를 모아서 한 곳에 버리고 계셨을 때, 얼른 호떡을 사가지고 와서 스님께 공양을 올렸다고 한다. 그 때, 스님의 모습이 참으로 남루하여서,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거지취급을 했었는데... 그 보살님만이 마음을 내어, 스님께 공양을 올렸다고 한다. 그 따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