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2007. 5. 5.
도마뱀과 함께 한 행복한 오후
스님께서 일하시는데, 도마뱀 한 마리가 올라와서 가지도 않고, 마냥 붙어있었다. 보통 도마뱀은 겁이 많아, 사람이 가까이만 가면 후다닥 도망가던데... 이 친구는 좀 특별했다.^^ 모든 동물들과 인간이 서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까르마빠의 '몬람기도 (기원대법회)'를 번역하면서, 다시 한번 원력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다음 글은 7대 까르마빠께서 쓰신 기도문이다. 우리의 원력도 이와 같아서,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모든 행위가 일체중생에게 이익되는, 보살도의 삶으로 회향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끝도 없이 무한한 국토에 나타나셨고, 나타나시며, 나타나실, 삼세의 부처님들과, 모든 보살들과 성문, 연각, 천신, 선인과 명주사, 진리를 증득하신 모든 분들께 간청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