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지혜
2007. 6. 7.
깨달음의 반야, 지옥에 갈 반야
흔히들 불교의 핵심사상이 '공사상'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 '공사상'을 제대로 증득하지도 않고, 머리로만 이해한 상태에서, '바른 견해'와 '자비심'을 갖추지 못한다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슬픈 일이 벌어지게 된다. 지금까지 여러 수행자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리나라의 수행자들이 '아전인수'격인 공사상에 너무나 익숙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육식을 하는 스님들이 대부분 이렇게 자기 변명을 한다는 것이다. "먹는 것에 시비심이 있어서, 어찌 도를 깨치겠는가?" "청정함에 빠져 있고, 계율에 갇혀 있어서,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는가?" 또 어떤 수행자들은 이렇게도 이야기 한다. "먹고 싶어도 참아가면서 자신을 속였는데, 이제는 수행을 하면서 알아차림으로 나를 살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