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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은사스님



"한발자국도 떼지 않고 얻는 이것!
천만 발자국 떼어
구할 바 없는 중생을 제도하라
."

난 스님을 만난 이후로
어떤 것이 진정한 자비인지,
어떤 것이 반야의 지혜인지,
어떤 것이 수행자의 자유로운 삶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