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지혜 | Posted by 보리심의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8. 6. 12. 17:53

허공을 바라볼 수 있나요?

얼마 전, 우연히 30대 수행자들과 불자, 그리고 손님들이 7명 정도 모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정봉스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셨다.

"허공을 볼 수 있는 사람?"

모두들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자,
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작은 좌복을 하나 들어 보이셨다.

"이 좌복과 여러분 사이에 있는, 허공만을 볼 수 있나요?
 다른 사물이나 경계에 잡히지 않고, 허공만을 볼 수 있는 사람...!"

어리둥절해 하는 우리에게, 스님께서는  잠시 동안 대상이 아닌 허공을 바라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비록 당장에는 허공이 인식되지 않더라도 자꾸자꾸 밝게 살펴보면, 대상 경계를 떠난 무형의 어떤 것에 대한 자각력이 생기게 되고, 그럴수록 우리의 성품인 공성을 인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다.

사실, 우리의 눈은 눈앞에 보이는 대상에 늘 끄달리기 때문에,
무형의 무언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의 육근인 안이비설신의(눈, 귀, 코, 혀, 몸, 뜻)는 항상 바깥 으로만 향하기 때문에,
모양도 색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우리의 본래 성품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생을 거듭해 오면서,  
눈은 자꾸만 바깥의 어떤 것을 보려고 하고, 귀는 자꾸만 바깥의 어떤 소리를 들으려 하며, 코는 냄새를, 혀는 맛을, 뜻은 생각을 취하는데 길들여져 왔다.
바깥으로 향하는 것을  돌려,
보는 놈을 보고, 듣는 놈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기에 옛선지식들은 이 육근을 여섯 도둑이라고 까지 말씀하셨다.

늘 바깥으로만 향하던 마음이 안으로 향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늘 바깥으로만 치닫던 마음이 문득 안을 향하게 되면,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을 분명히 보게 되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분명히 듣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아래의 영상은, 60년대 중반의 인도, 시킴, 부탄에서 수행하던 티벳 명상가들을 담은 화면이다.
볼 수 없는 것을 보고자 한다면,
허공을 보고자 한다면....

이 분들의 눈을 바라보라.




위의 모든 수행자들은 하나같이 바깥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고 있다.

만일 허공같은 자기자신의 참된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위의 수행자처럼,
'순수한 바라봄'만 남긴 채, 군더더기는 모조리 제할 필요가 있다.

본래 있는, 우리의 찬란한 앎, 바라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리고 있는 탐진치 삼독심(탐욕과 화, 어리석음)이라는 군더더기를 걷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 허망한 사대(지수화풍)로 만들어진 몸뚱이가 나라는 착각,
그리고 그 착각을 공고히 하는 모든 탐착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거칠은 탐착부터 아주 미세한 탐착까지...

술과 담배라는 아주 거친 탐착에서 부터, 고기와 오신채...그리고  음욕에 대한 탐착들...그렇게 하나씩 점점 더 세밀하게 나를 살펴 나아가야 한다.

예전에 스님께서는 진빵이나 붕어빵만 보면 꼭 한 두개씩 사시곤 하셨다.
스님께서 가장 배고프고 힘든 시절...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나올 때, 공장  앞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그 진빵은.. 30여년이 지나도 스님에게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가끔 그렇게 진빵을 하나 사시고는,
우리들에게 늘 웃으시면서 꼭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는 지금 이것을 먹으면서도, 스스로 지켜보고 있다. 한창 기력이 왕성할 때, 돈은 없재, 배는 고프재...그때,  그 진빵냄새를 맡으면, 얼마나 그게 먹고 싶었겠노..."

그리고 어느 날,
또 다시 외출을 하게 되어 진빵 앞을 지나가게 되었을 때,
스님께서는 아주 크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야, 이제 내는 저거 졸업했다. 다시는 안속는다.
 이제는 내가 찐빵을 봐도, 미소를 지으면서 지나갈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때 이후로 스님께서는 다시는 진빵을 사지 않으셨다.

우리를 가리고 있는 탐착들은,
이렇게 철저하게 깨어있는 마음으로 지켜봄으로써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억지로,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해서 억지로 하면, 진정한 자유는 얻을 수 없다.
억지로 눌러버린 탐착은, 돌로 눌러놓은 풀과 같아서 조금 눌러진 듯 하다가도 돌만 치우면 어느새 무성하게 자라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이 곳에 찾아오는 분들께 이렇게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해보고 싶은 것, 얼른 다 해보이소. 그 미련이 남아 있으면 공부해도 그냥 겉으로만 할 뿐, 진정한 공부는 어렵습니더. 지혜로운 사람은 직접 다 해보지 않아도, 스스로 살펴보아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얼른 해보고 떨쳐버리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술 , 담배.. 지금 당장에 끊지 못하더라도, 내가 언제가는 꼭 끊는다고 생각하이소.
그리고 나서, 이 아까운 시간에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집에 불이 나면, 가장 값진 것을 들고 뛰어 나오지요?
우리가 이 사대로 만들어진 집에 불이 나서, 정말 정신없이 뛰쳐나오게 될때,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들고 나와야 합니다.
불난 집에, 정신없이 뛰어나온 엄마가, 아들인줄 알고 안고 나온 것이 배게였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지요?
하물며, 집이 타도 그렇게 정신이 없는데...우리가 죽을 때는 고마 상상도 못합니다.
바로 지옥, 아귀, 축생이라는 삼악도의 배게를 안고 뛰어나오게 됩니다."

아이인줄 알 고 배게를 안고 나오는, 웃지 못할 그런 실수를...  죽음의 순간에 하지 않으려면,
나를 가리고 있는 수많은 탐착과  화, 어리석음 이라는 배게를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서 지계가 가장 뛰어나셨던 우바리 존자께서 젊은 출가자들에게 들려주셨던 다음의 게송은...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지만, 죽음의 순간... 가장 소중한 것을 들고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신심으로써 욕락을 버리고
일찍 발심한
젊은 출가자들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을
똑똑히 분간하면서,
걸어가야 할 길만을
고고하게
찾아서 가라.

<지계제일 우바리 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진리를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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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올린 2008.06.13 17:03

    며칠전에 이것에 대해 스님한테 문자로 물어보곤 했었는데
    글로 설명한 것을 보니 이해가 쏙쏙 됩니다~
    또 찾아뵙겠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잘 살고있는지 어쩐지 잘 모르겠어요.
    현현스님은 제가 누군지 아실거라 믿으면서~
    보리심 글 다 좋아요
    자주자주 올께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6.13 17:42

      아!,,,바이올린,,,
      나도 누군지 알겠어요^^
      우리몸의 신경선이 바로
      바이올린 줄이라고 생각해봐...
      우리몸의 정신계를 지배하고 있는 바리올린 줄은
      공성의 끊어지지않는 줄이야...
      신비한 줄,,,이 줄은 천상의 재료로 만들어져서,
      물질로 만들어진 줄이 아니야,,,,
      바로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빛의 줄로 만들었지,
      이 줄을 튕기면, 온갖 천상의 음악이 흘러나오지,,,

      바이올린,,,내면의 바이올린으로,
      멋진 세상의 삶을 노래해요^^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강수희 2008.06.13 17:05

    자꾸 마음을 내어도 몸이 아프면 다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허망한 이 몸에 너무 많이 집착하고 살았나 봅니다.
    편두통이 너무 심해서 꿈속에서도 두통에 시달렸어요. ㅡ,,ㅡ
    허망한 사대로 만들어진 몸에 집착한 채 무거운 몸과 지친 마음을 이끌고 일터로 왔어요.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기 전 늘 그렇듯 힘좀 얻어볼까 들어온 사이트에서 또 많은걸 다시 느끼고 갑니다.
    이사계획이 있어서 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많이 비우고 버렸다 생각해도 아직도 놓치못하는 욕망이 보이네요. 불타고 있다면 제 목숨하나 건져 나올거면서요. 실제로 동생이랑 오피스텔에 불이난 줄 알고 비상계단으로 탈출아닌 탈출을 한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그 때 물적신 수건 한 장 달랑 들고 나왔었어요.

    스크롤하다 쿠쿠. 마지막에 반전이 있군요. ㅎㅎ
    한번 크게 웃고 다시 마음을 내어 오늘을 살아보겠습니다. _()_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6.13 17:35

      수희야~ 아마 좋와지려고 머리가 아플거야,
      허망하니까 다 버리라는것이 아니고,
      잘 생각해봐....
      참으로 비어있는 공의 성품이니,
      일상생활에 쓰기가 얼마나 좋와?
      무게도 없고, 걸림도 없고,두려움도 없고,,,
      이러한 우리의 본성을 그냥 걸림없이 사용해봐...^^
      "허망한 사대로 만든 몸에 집착한 채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왔다" 고 했잖아?
      사대가 공하니 무거우면 안되잖아? 그래서,,,
      허공과 같은 가벼운 몸과 마음을 타고 집으로 와야지?
      절대로 진리의 길에서 물러나지마,,,
      흠,,,,힘들지만,,,,
      자꾸자꾸 자각하고 시도해봐,,,,
      몸과 마음에 점차,,,
      참으로 신기한 기적이 일어나,,,**

      "뒤바뀐 생각에서 벗어나면,
      그대로 구경열반이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이와같이 반야의 공성에 의지하여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을 깨쳤다" 고 했어...
      ,,,,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려원 2008.06.17 16:12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옵고
    장자왈 "빈 구멍에서 음악소리가 나온다" 라는 말을 읽었는데...
    우리 마음이 비워졌을 때 마음이 공명통이 되어 소리를 낸다 하였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공'이라는 것은 참으로 깨닫기 어려운 그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영심 2008.06.25 20:55

    백자명 진언? 어떤진언 인지 궁금해요.
    저만 모르고 있는 진언 인가요?
    또 진언이 다른진언에 비해 좀 긴것같아요.
    ~~ O 心 합장 ~~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6.26 07:13

      영심보살님, 내용이 좀 길지만,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금강승 수행의 중요한 진언입니다.^^
      정봉_()+_


      금강살타의 백자진언 수행법


      1. 까르마 링빠의 금강살타 정화행법

      이것은 바르도퇴돌의 가르침과 연계해서 복장대사 까르마 링빠(1326-?)가 발굴하여 전수하는『바르도둑기응왼도낭제(六種中有前行明說)』의「응왼도랑귀종왜티(自相續淨化敎導書)」에 실려 있는 금강살타의 정화행법을 발췌해서 이해하기 쉽게 첨삭한 것이다.『조낭따라나태델빠나촉(覺囊答羅那塔頌詞釋)』, pp. 339-345. 따라나타, 북경 민족출판사, 2006, 북경, China.

      [특히 무상유가 딴뜨라에서] 죄업과 장애를 정화하는 본존 금강살타의 행법[본존의 모습을 닦고 백자진언을 염송함]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죄업을 참회함에 있어서 사대치력(四對治力)을 갖추면 죄업을 남김없이 정화하게 되고, 만약 갖추지 못하면 완전히 정화시키지 못한다. 과거의 선지식들 또한 말하길, “통상 죄업에는 덕성이 없을지라도 만약 참회하면 청정해지니 이것이 죄업의 덕성이다”고 하였다. 단지 입으로 죄업을 참회하는 문구를 낭송하기만 할지라도 적지 않게 경감된다고 말할지라도 죄업을 능히 정화시키지는 못한다.
      또한 죄업과 타죄(墮罪)를 여법하게 참회하는 데에는 허다한 방법들이 있을지라도, 이 금강살타의 수행법이 가장 심오하고 강력하다. 예를 들면, 과거 바라문 해라주만(海螺珠鬘)이란 아사리에게 선견왕자(善見王子)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가 시기질투 하는 마음에서 자기 스승에게 부당한 행위들을 자행하자, 그 스승 또한 크게 분노해서 그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그 악업으로 인해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지옥에 떨어졌다. 그 때 모든 제불여래들이 모여서 상론한 끝에 길상하신 금강살타 세존 께서 친히 지옥에 내려오셔서, “일체퇴실환정왕지옥소멸교계(一切退失還淨王地獄掃滅敎誡)”라는 법문을 열어 보인 뒤, 차례로 그들을 위드야다라(持明)의 경지로 인도하였다. 그와 같은 심오한 가르침의 핵심들을 가려모아 여기서 닦게 하고자 한다.

      먼저 소의대치력(所依對治力)은 범속한 단계의 자기 머리 위로 화살의 길이 또는 한발 정도 위의 허공에, 일천 꽃잎이 만개한 한 송이 백련 위에 꽃술 크기의 보름달처럼 한곳도 이지러짐이 없이 완전하게 둥근 월륜(月輪)이 있음을 관상한다. 그 가운데 하얀 광명이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의 훔 자를 관상한다. [다른 종파에서는 그 훔 자에서 광명이 발산되고 회래하는 등이 있을지라도 자종에서는 그것이 없다.] 다시 그 훔 자가 완전히 빛으로 용해되어 [본성이 삼세의 제불여래들이 응집된 자체인] 지존하신 스승인 백색의 금강살타로 변성됨을 관상한다. 금강살타 세존의 몸빛은 [죄장이 전혀 없이 청정하기에] 하얀 수정처럼 투명하게 [마치 십만 개의 햇살이 설산을 비춤과 같이 눈부시게] 빛나고, [몸과 지혜가 일미인 까닭에] 하나의 얼굴에 [속제와 진제를 표시하는] 두 팔을 지녔다. 오른손엔 [법성의] 투명함과 공함이 하나임을 표시하는 오고금강저를 가슴에 대는 모양으로 잡고 계시며, 왼손에는 [현상의] 현현과 공함이 하나임을 표시하는 금강령을 배에다 올려놓았다. [윤회와 열반의 변제에서 해탈한 까닭에] 두 발은 금강 가부좌 본래 원문은 “두 발 가운데 오른발은 약간 벌린 모습의 반가부좌[유희의 좌법]을 하셨다”이나,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보통 금강살타의 행법에 나오는 모습으로 통일을 기했다.를 맺으시고, 보신의 상징물인 13가지 장식물들로 몸을 장엄하시니, 5가지 비단법의와 8가지 보석 장신구가 그것이다. [명비인 하얀 몸빛의 도제녬마(金剛傲慢母)와 불이의 상태로 교합하니, 비록 그 형상이 나타날지라도 자성이 본래 없어 물속의 달처럼 현공일여(現空一如)이며, 거울 속에 영상이 나타남과 같이 선명하게 빛난다. 이것은 탱화나 벽화의 존상처럼 납작하고 평평한 것이 아니며, 금불상처럼 마음이 없는 고체 덩어리가 또한 아니다. 현현의 측면에서 두 눈의 검은 동공과 흰자위에서부터 전신의 지분들이 뒤섞임이 없이 분명히 나타나고, 공성의 측면에서 피와 살과 내장 등의 거친 물질의 형체가 털끝만큼 없어도, 마치 하늘의 무지개처럼 출현하거나 또는 티 없는 수정 항아리와 같이 나타난다. 은혜로운 근본스승과 불이의 자성으로 이 금강살타 세존은 여실히 통찰하는 지혜의 능력을 지닌다.]
      5가지 비단법의는 머리의 오불보관과 백색의 비단상의와 보관의 양쪽에 걸린 청색의 비단 띠들과 허리띠와 잡색의 비단하의이다. 8가지 장신구는 머리의 보석 장식물과 귀걸이와 목걸이와 양쪽 위팔의 팔찌와 가슴까지 내려오는 수정 목걸이[세모도]와 배꼽까지 내려오는 수정 목걸이[도쌜]과 양손의 팔찌와 양쪽 손가락의 반지와 양발의 발찌들이다.
      금강살타의 심장의 월륜 가운데 백색의 눈부신 훔 자가 있으며, 그 둘레에 오른쪽으로 감긴 전면의 옴 자에서 시작하여 세 번 감긴 끝에 있는 아 자가 또한 훔 자의 앞쪽에 있다고 관상한다. 이와 같이 닦는 법을 보석종합법(寶石綜合法)이라 부른다. 여기서 본사인 금강살타는 자기의 모든 근본스승들과 광대무변한 정맹의 세존들과 그들의 권속들과 시방의 모든 제불보살들이 집성된 자체이다. 그러므로 이 금강살타에게 기원하게 되면 그 모든 성중들의 대비의 가피를 입게 된다. 비유하면, 바닷물 한 모금을 마시면 곧 사대주의 물들을 모두 마심과 같다.

      다음 [죄행을 혐오하는] 염오대치력(厭惡對治力)은 과거에 저질렀던 죄업에 대하여 진실하게 그 과환을 사유해서 후회하는 것이다. 비록 죄업의 가짓수가 무량할지라도 유형별로 거두어 마음에 안치하면 다음과 같다. 즉 십불선(十不善)과 오무간(五無間業)과 근오무간(近五無間)과 사개사중(四介四重)과 팔사망(八邪妄)과 밖으로 별해탈계(別解脫戒)를 어김과 안으로 보살학처(菩薩學處)를 어김과 비밀의 지명서언(持明誓言)을 위배함이다. 특별히 금강형제에 대하여 내분을 일으킴과 스승의 교언을 어김이니, 담배[또는 대마초]와 코담배를 피우는 것은 큰 죄이다. 해서 선대의 라마인 참빠 린뽀체 또한 이 코담배의 과실을 자주자주 말하였다. 만약 라마나 승려가 코담배를 피우면 저속한 행위 가운데 이보다 더 흉한 것이 없다. 보통 코담배의 과실은 탐애와 애착이 끊어지지 않고, 거짓말이 만연하는 등의 과실을 야기하고, 임종 시에도 또한 두텁고 어두운 업력의 가림을 입어서 해탈의 길을 보지 못하고, 스승이 의식전이를 행해도 소용이 없으며, 진리의 광명을 보지 못하는 등의 과실이 무변하다. 그러므로 대중 속에서 코담배를 피우는 자가 있으면 그를 결단코 조심토록 하라. …… 중략 ……
      그와 같이 금생에서 자기가 지은 갖가지 죄행들을 전부 기억해서 그 모두를 자기 마음 위에 끄집어내라. 뿐만 아니라 금생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것이 없다할지라도 또한 과거의 모든 생애에서 지은 것들은 가히 셀 수조차 없으니 그 전부를 진심으로 후회토록 하라. 자기의 서언과 율의가 비록 청정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회에 함께 참석하게 되면, 그 가운데는 반드시 서언이 퇴실한 부덕한 자들이 몇몇이 있기 마련이며, 그들이 자기의 수행성취를 방해하는 것을 염송퇴실(念誦退失)이라 한다. 그러니 그와 같은 것도 반드시 살피토록 하라.
      또한 서언이 퇴실한 제자가 있으면 그가 서언을 어김으로 해서 스승에게도 해를 끼친다. 성취자 링래빠(1128-1188)도 말하길, “내가 어려서부터 꿈에서도 코담배 피우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을지라도, 타인이 야기하는 그 나쁜 냄새를 조금이라도 맡는 꿈을 꾸게 되면, 그날 낮에 온갖 불쾌한 일들이 발생하였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것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들이 스승의 말씀을 거역한 것 가운데 이것보다 더 나쁜 일이 없는 것이니 전적으로 조심토록 하라. 과거 성취자 오걘빠(1230-1309)의 회상에 서언을 어긴 한 제자가 찾아온 탓에 [그가 서언을 파해서 생긴 흉살을 입어서] 그의 마음이 미쳐버리는 일들이 일어났고 말하였으니, 현재에도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보통 죄업에는 자기가 지은 것과 남에게 하도록 시킨 것과 그렇게 행한 것을 함께 즐거워한 것의 3가지가 있을지라도, 그 셋이 아무런 차별이 없다고 설하였다. 그러므로 그 모두를 진심으로 크게 참회토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축적한 죄업 모두를 마음 위에 끄집어 낸 뒤, 스승이신 금강살타의 면전에서 진실로 부끄러워하고 후회하며, 모골이 송연해지는 두려운 마음으로 드러내어 참회토록 한다. 그와 같이 자기의 의식 속에는 기억되지 않으나 최초의 윤회의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무수한 죄업들이 반드시 있는 까닭에, 그 전부를 숨기지 않고, 감추지 않고, 드러내 참회하오니, 용서하여 주기를 간청한다. 그 모든 죄업과 장애들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신속하게, 이 자리에서 하나도 남김이 없이 정화되어 청정하게 되도록 대비를 베풀어주기를 간절히 청원한다.]

      다음 현행대치력(現行對治力)은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 죄업의 행위들 일체를 참회하는 마음을 일으킴이다. [과거의 죄업들을 멸하기 위하여 모든 선업들을 행하고, 제불보살님들에게 예배공양하고, 타인의 공덕을 수희하고, 일체의 선업들 보리로 회향하고, 행원의 두 보리심을 일으키고, 마음의 본성을 지키는 것들이다.]
      나의 정수리의 연화일월 보좌 위에, 스승이신 금강살타께서 계시오니, 몸빛은 수정처럼 희고 심장 위의, 월륜 위엔 청색의 훔 자가 빛나고, 그 둘레를 백자진언이 위요하였다. 금강살타의 진신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감로수의 흐름이 내 정수리의, 대락륜(大樂輪) 속으로 흘러들어, 나의 서언퇴실과 죄장을 정화한다. 길상하신 세존 금강살타이시여! 저와 중생들의 죄업과 장애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정화하기 위해서, 지금 지혜의 감로수를 내려주시옵소서! 라고 낭송한 뒤,

      옴 바즈라 싸뜨와 싸마야 마누 빨라야, 바즈라 싸뜨와 뜨에노 빠띳타, 드리도 메 바와, 쑤또쇼 메 바와, 쑤뽀쇼 메 바와, 아누락또 메 바와, 싸르와 씻딤 메 쁘라얏차, 싸르와 까르마 쑤짜 메, 찟땀 쓰레얌 꾸루 훔-, 하 하 하 하 호 바가완 싸르와 따타가따, 바즈라 마 메 문짜, 바즈라 바와, 마하 싸마야 싸뜨와 아- 훔- 팻

      이 백자진언을 [가능한 한 많이 하거나, 백 번 또는 최저 21번을] 염송한 다음, 제가 무시이래로 쌓고 모은 모든 죄장과 퇴실들을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소멸하도록 스승이신 금강살타 세존께서는 저에게 가피를 내려주시길 기원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간구한다.
      이러한 기원의 힘으로 그 마음을 격발시킴으로 해서, 금강살타의 심장 위에 우측으로 감긴 백자명주의 진언주만(眞言珠鬘)이 오른쪽으로 돌면서 하얀 지혜의 감로수가 무궁하게 솟아나와 금강살타 부모존의 몸을 타고 흘러내린 뒤, 금강살타의 오른 발 엄지 끝에서 솟아나와 자기의 정수리로 흘러들고, 다시 몸 안으로 흘러내리면서 내부를 전부 씻어냄과 같이, 모든 질병과 썩은 피고름과 모든 사귀와 마장, 개구리와 뱀과 거미와 전갈과 물고기와 올챙이 따위와 모든 벌레들 종류와 온갖 죄업과 장애들이 검은 매연과 석탄 물처럼 시커먼 모양으로 항문과 요도와 두 발바닥과 [전신의 털구멍을] 통해서 뭉글뭉글 거리며 밖으로 빠져나옴을 관상한다.
      또한 자기의 발밑의 대지의 갈라진 틈 속에는 죽음의 신인 염라왕과 그 주위를 숙세의 원수들인 남녀들 전부가 둘러싼 채, 입과 팔과 손바닥의 셋을 벌리고서 그것을 받아서 씹어 먹음을 사유한다. 함께 무리지어 있는 그들의 입과 팔과 손바닥 안에 떨어진 그것은 앞서의 피고름 등과 같은 것이 아니고, 감로수로 변화되어 떨어짐으로서 그들 모두가 만족하고 기뻐하며, 숙세의 원결이 씻어지고, 묵은 빚을 갚고, 원한이 벗겨지고, 때 아닌 때의 죽음에서 벗어남을 사유한다. 그 뒤 백자진언을 백번 천번 만번 자기의 힘이 닿는 데로 염송한다. 크게 닦고자 하면 정맹백존의 참회와 또는 무언의 이참(理懺)과 루드라(凶猛神)의 통곡참회와 제불여래의 공통참회 등들 가운데서 적당한 것을 독송한다. 예식을 마치고 나면, 그들의 벌린 입과 팔과 손바닥이 다시 닫히고, 갈라진 땅도 다시 붙으며, 또한 자기의 몸도 안과 밖이 없이 투명한 수정과 같은 상태로 몸이 바뀜을 사유한다.

      그 뒤 다시 금강살타의 몸으로부터 [하얀 지혜의] 감로수가 흘러내려, 아와두띠(中脈)에서 분화된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맥도가 우산살처럼 퍼진 정수리의 32맥판의 대락륜(大樂輪)과 얼굴을 위로 향한 인후의 16맥판의 수용륜(受用輪)과 얼굴을 아래로 향한 심장의 8맥판의 법륜(法輪)과 얼굴을 위로 향한 배꼽의 64맥판의 변화륜(變化輪)들을 차례로 가득하게 채움을 관상한다.
      처음 정수리의 대락륜의 맥판들을 지혜의 감로수로 가득 채울 때 보병관정(寶甁灌頂)을 획득하고, [사희(四喜) 가운데] 희(喜)의 지혜인 [사공(四空) 가운데 공(空)의 지혜]가 발생하고, 업장을 정화해서 화신의 몸을 성취한다고 사유한다. 그와 같이 인후의 수용륜의 맥판들을 감로수로 가득 채울 때 비밀관정을 획득하고, [사희 가운데] 승희(勝喜)의 지혜인 [극공(極空)의 지혜]가 발생하며, 번뇌장을 정화해서 보신의 몸을 성취한다고 사유한다. 그와 같이 심장의 법륜의 맥판들을 가득 채울 때 반야관정을 획득하고, [사희 가운데] 수희(殊喜)의 지혜인 [대공(大空)의 지혜]가 발생하며, 소지장을 정화해서 법신의 몸을 성취한다고 사유한다. 그와 같이 배꼽의 맥판들을 가득 채울 때 구의관정(句義灌頂)을 획득하고, [사희 가운데] 구생희(俱生喜)의 지혜인 [일체공(一切空)의 지혜]가 발생하며, 습기의 장애를 정화해서 자성신(自性身)을 성취한다고 사유한다.
      그 뒤 또한 지혜의 감로수가 흘러내려서 자기의 몸 안과 손발가락 끝까지 전체가 희고 눈부시게 빛남이 마치 수정 항아리 속에 하얀 우유가 가득한 것처럼 [금강살타의 몸으로] 변성됨을 사유한다.

      다음 방호대치력(防護對治力)은 경계하는 마음이다. 만약 방호하려는 견고한 마음이 없으면 죄업을 정화하지 못한다. 오늘날 일부 사람들이 죄악을 인정할 때 고통을 안 만나면 그것을 짓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와 같은 사람들은 죄업을 정화할 방법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턴 설령 죽게 될지라도 짓지 않겠다는 생각의 방호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제가 무지한 탓으로 저지르고 쌓고 모은 이 죄장과 타죄들로부터 금강살타 세존께서는 저를 지켜주소서! 그리하여 죄장과 타죄와 습기들을 모두 정화해서 청정하게 하도록 가피를 내려주소서! 라고 사유하면서, “제가 무지하고 우치하고 몽매해서, 서언준수의 경계를 어기고 파하니, 스승과 구원자인 당신은 구호하소서! 백부의 주존인 금강살타 세존은, 대비와 자애의 화신이자 중생의 법주이니, 저희 등을 구호하소서! 모든 죄장과 타죄와 더러움들을, 남김없이 씻어서 맑히어 주소서!”하고 낭송함으로써, 세존 금강살타께서 미소 지어 환희하시며, [선남자여! 그대의 죄장과 서언의 퇴실들 모두가 정화되어 맑아졌도다!”라고 말씀을 하신 뒤] 빛으로 용해되어 나의 몸속으로 흘러듦으로 인해서, 나 또한 한순간에 금강살타의 몸으로 변성되어 눈부시게 빛난다.
      그와 동시에, 자기 심장의 월륜 가운데 있는 청색의 훔 자와 동쪽의 백색의 옴 자와 남쪽의 금색의 바즈라와 서쪽의 적색의 싸와 북쪽의 녹색의 뜨와의 투명한 다섯 진언문자들로부터 오색의 광선들이 발산되고, 그 광선의 끝에서 [팔길상(八吉祥)과 국정칠보(國政七寶), 화번(華幡)과 일산(日傘), 승리의 깃발과 화개(華蓋)와 하얀 해라 따위의] 온갖 공양물들을 받쳐 든 [라쓰야(具嬉天母)와 두빠(具香天母), 말라(具鬘天母)와 쁘스빠(具花天母), 기따(歌吟天母)와 알로까(明燈天母), 나르띠(跳舞天母)와 간다(塗香天母) 등의] 무량한 공양천녀들이 출현하여 시방의 제불보살님들께 공양을 올려서 그 마음을 기쁘게 한다. 그 뒤 무량한 제불보살들의 몸으로부터 [그들이 소유한 모든 공덕들의 정수인] 무량한 광명들이 방출되어 자기의 심장 가운데의 다섯 진언문자 속으로 녹아들어, 무량한 가피와 모든 [공통과 최승의] 실지들을 성취한다고 사유한다.
      다시 그 다섯 진언문자로부터 무량한 광선이 아래로 발출되어 육도의 모든 유정들의 죄장과 습기를 전부 정화한 뒤, 외부의 모든 물질세상들은 동방의 정토인 환희세계로 변화되고, 그 안의 유정세계의 중앙에 존재하는 모든 중생들은 붓다 금강살타로, 동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바즈라 금강살타로, 남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라뜨나 금강살타로, 서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빠드마 금강살타로, 북쪽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까르마 금강살타로 변성한 뒤, 그들 전체가 옴 바즈라 싸뜨와 훔! 하는 진언소리를 우레와 같은 발출한다고 사유한다. 그 다섯 진언들을 허다히 낭송한 끝에 바깥의 모든 정토세계가 유정세계의 금강살타 성중들 속으로 녹아들고, 그 뒤 차례로 오종의 금강살타 성중들이 또한 자기 심장의 다섯 진언문자들 속으로 녹아든다. 그 다섯 진언문자도 차례로 백색의 옴 자는 금색의 바즈라로 녹아들고, 바즈라는 적색의 싸 자로, 싸는 녹색의 뜨와로, 뜨와는 청색의 훔 자의 받침으로, 받침은 흐아로, 흐아는 하 자의 몸체로, 하는 머리로, 머리는 반월로, 반월은 명점(明点, 空点)으로, 명점은 나다로, 나다도 점점 작아져서 가히 볼 수 없는 허공 속으로 용해되고, 그 [허공법계의] 상태 속에 마음이 명징하게 머문다. [이것은 아래에다 그림으로 표시한다.]
      이것이 모든 참죄환정법(懺罪還淨法) 가운데 최상의 법이며, 몸을 바로 한 채 실상을 관조하는 이것이 최고의 참죄환정법이라고 하였다. 그 뒤 다음의 회향송을 낭송한 뒤 맺는다.

      이러한 선근으로 저 또한 신속히
      금강살타를 지금 여기서 성취하여,
      하나의 유정조차 버리지 아니하고
      당신의 지위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나 또한 백자진언이라 부르는 모든 제불여래들의 마음의 구극의 심수이자, 모든 서언의 퇴실과 분별의 장애를 소멸하는 이것을 설하고자 하니, 유가행자로서 서언의 퇴실과 분별의 장애를 쌓고, 나쁜 습기에 물든 그대들은 경청토록 하라!

      옴 바즈라 싸뜨와 싸마야 마누 빨라야, 바즈라 싸뜨와 뜨에노 빠띳타, 드리도 메 바와, 쑤또쇼 메 바와, 쑤뽀쇼 메 바와, 아누락또 메 바와, 싸르와 씻딤 메 쁘라얏차, 싸르와 까르마 쑤짜 메, 찟땀 쓰레얌 꾸루 훔-, 하 하 하 하 호 바가완 싸르와 따타가따, 바즈라 마 메 문짜, 바즈라 바와, 마하 싸마야 싸뜨와 아-[훔- 팻]

      이것을 한 차례에 108번을 염송하면 모든 서언의 퇴실들을 회복하고, 삼악도에 떨어짐으로부터 벗어난다. 만약 어떤 유가사가 본존으로 모시고 염송하면 그 사람은 금생에서 또한 삼세의 모든 제불들이 친자식으로 여겨서 수호하고, 생을 마친 뒤에는 또한 제불여래들의 아들이 됨은 의심할 바가 없다.

      백자진언의 의미에 대하여 4대 뺀첸라마(1567-1662)는『쌍뒤께림남썌(密集生次注疏)』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쌍뒤께림남썌(密集生次注疏)』, p. 25,

      옴은 신금강(身金剛)의 종자이며, 표현코자 하는 뜻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으며, 바즈라 싸뜨와는 금강살타를, 싸마야는 서언(誓言)을 뜻하며, [과거세에 발심을 할 때 부처가 되어 모든 중생들을 부처의 지위로 인도하는 서언을 세우고, 현재 부처가 되어 교화사업을 자연성취하는 자재함을 얻음으로서 과거의 그 서언을 상기토록 권청함이다] 마누 빨라야는 수호를 [또는 섭수를] 뜻하며, 바즈라싸뜨와 뜨에노는 금강살타께서는 현전하여, 빠띳따는 머무르소서! 이며, 드리도는 견고함을, 메는 자기를, 바와는 사물의 본성이 되게 하소서! 이며, 쑤또쇼 메 바와는 제가 지극한 희열의 본성이 되게 하소서! 이며, 쑤뽀쇼 메 바와는 제가 극도로 광대함의 본성이 되게 하소서! 이며, 아누락또 메 바와는 제가 자애의 본성이 되게 하소서! 이며, 싸르와 씻디 메 쁘라얏차는 저에게 모든 실지(悉地)를 가지하소서! 이며, 싸르와 까르마 쑤짜 메는 저에게 모든 사업의 [성취를] 가지하소서! 이며, 찟땀 쓰리얌: 꾸루는 마음의 위광이 있게 하소서! 이니, 이 위광이 무엇인가 하면, 훔-의 의금강(意金剛)의 종자와, 하 하 하 하 넷과 호의 오성지를 뜻한다, 바가완은 세존을, 싸르와 따타가따는 모든 제불여래를, 바즈라는 금강을, 마메는 자신을, 문짜는 버리지 마소서! 이며, 바즈라 바와는 금강의 성품을, 마하 싸마야 싸뜨와는 대서원의 보살을, 아-:는 어금강(語金剛)의 종자이며, 일체법의 불생(不生)을 뜻하고, 훔-은 대락(大樂)의 지혜를 표시하며, 팻은 공성과 대락이 둘이 아닌 무이지(無二智)를 천명하며, 이것을 장애하는 방면들을 파괴한다. 팻은 파괴의 문자이니, 벗이 되어 함께 파괴하는 것이다.

      이 백자진언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으며, 후일 더 완전하고 좋은 해설이 나오길 기대한다.

      옴! 저로 하여금 신금강을 이루게 하소서! 금강살타 세존이시여! 저로 하여금 금강의 서언을 수호케 하소서! 금강살타여! 저에게 현전하여 영원히 함께 하옵소서! 저의 선근들이 견고불변하게 하옵소서! 제가 번뇌의 힘에 붙들려 있으니, 저를 싫어함이 없이 기쁘게 저를 섭수하고 수호하여 주옵소서! 저에게 경학(經學)과 수증(修證)의 공덕이 광대무변하게 자라나도록 가지하소서! 대보리를 성취하는 그 때까지 저를 애민하며 자애로 버리지 마옵소서! 저에게 모든 깨달음의 실지를 가지하소서! 신구의 모든 사업들을 성취하도록 저를 가지하소서! 진리의 기쁨과 승리가 제 마음에 빛나게 하소서! 훔! 대락과 공성이 둘이 아닌 여래의 의금강을 이루게 하소서! 여래의 오성지를 성취케 하옵소서! 금강의 본성이신 그 마음과 뜻으로 이 몸을 버리지 마시옵고, 크신 본원대로 해탈의 길로 저를 인도하소서! 아, 대서원의 마하살타여! 아: 어금강을 이루게 하옵소서! 제법의 공성인 불생불멸의 지혜를 증득케 하옵소서! 훔- 불변의 대락의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팻 모든 장애들을 파괴하여 공락무별(空樂無別)의 광대한 이익을 실현케 하옵소서!

      백자진언의 독음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면, 이 금강살타 진언은 범어로 글자 수가 백자로 구성된 까닭에 줄여서 백자진언이라 부르며, 다른 종류의 백자진언도 있다. 표기는 판본에 따른 상위점이 거의 없이 대동소이하며. 단지 쓰레얌을 쓰레야 또는 쓰리얌으로 표기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의미에 있어는 같다. 또 진언의 말미가 아로 끝나는 경우와 아 훔 팻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훔 팻은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 첨가한 것으로 본다.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6.26 07:16

    <백자명 진언>
    옴 바즈라 싸뜨와 싸마야 마누 빨라야, 바즈라 싸뜨와 뜨에노 빠띳타, 드리도 메 바와, 쑤또쇼 메 바와, 쑤뽀쇼 메 바와, 아누락또 메 바와, 싸르와 씻딤 메 쁘라얏차, 싸르와 까르마 쑤짜 메, 찟땀 쓰레얌 꾸루 훔-, 하 하 하 하 호 바가완 싸르와 따타가따, 바즈라 마 메 문짜, 바즈라 바와, 마하 싸마야 싸뜨와 아- 훔- 팻

    <백자명진언>
    옴 바즈라 싸도아 싸마야 마누빠라야
    바즈라 싸또아 뜨에노 빠디따
    뜨리도 메바와
    쑤또쑈 매봐와
    수뽀쑈 메바와
    아누라또 메바와
    사르와 싯디 메쁘라야짜
    싸르와깔마 수짜메
    찟담씨리얌 꾸루훔
    하하하하 호
    바가완 싸르와 다타 가타
    바즈라 마메무짜
    바즈라 바하와
    마하 싸마야 싸또아

    <백자명진언>
    옴 벤자 싸또 싸마야 마누빠라야
    벤자 싸또 뜨에노 빠
    디따 띠또 메바와
    쑤또쑈 매봐와
    수뽀쑈 메바와
    아누라또 메바와
    사르와 싯디 메쁘라야짜
    싸르와깔마 수짜메
    찟담씨리얌 꾸루훔
    하하하하 호
    바가완 싸르와 다타 가타
    벤자 마메무짜
    벤자 바하와
    마하 싸마야 싸또아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 영심 2008.06.26 09:27

    스님 어떻해요.
    오늘 시간이 되면 가서 여쭤볼까 하다가 저 처럼 궁금한 사람이 있을것 같아
    질문한거 였는데 이렇게 길줄은 몰랐어요.
    오늘이 92번째 108번 참회진언을 쓰는 날인데 언젠가 읽었던 (염불이나 주문을 외우면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자각하지 못하면 번뇌 망념에 떨어져 자각적인 지혜작용이 없는 멍청한 상태가 된다)라는 글처럼 눈은 한자한자 써내려가는 펜을 보면서도
    머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러면 안되지"하고 깨고 보면 글도 삐툴어지고
    머릿속은 멍하고..... 이런 정신상태로 적으면 뭐해 누가 보면 열심히 공부하는 아줌마로 착각하게끔 보이고.... 이렇게 쉬운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 실망스러울 때가 많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 참회하는 맘으로 조심스럽게 살아갈려고 하루 하루를 참회진언으로 시작하는데 "백자진언" 제게 또 큰 의미로 와 닿습니다.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고 해서 몸과 맘으로 느끼고 또 느끼겠습니다. 스님! 늘 감사합니다. 행복의 선물 맘 껏 담아 갑니다.

    ~~ O 心 합장 ~~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이진동 2010.04.06 22:04

    허공을 보는 공부가 발보시심입니다 무한한 텅빈공간을 나를 들여다보는 공부가 허공을 보는 공부입니다 텅빈충만이지요 내면을 들여다보는 공부 그 내면이 허공입니다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혜연올림 2018.06.04 08:10

    활짝 개인 날씨와는 달리 요즈음 무겁게 자꾸 가라앉는 마음을 추스리려고
    보리심에 들어와 읽다가
    백자진언을 다시 읽었습니다. _()_ _()_ _()_
    무지하고 우치하여 쉽게 들뜨거나 가라앉는 저를 다독이며 백자진언의 원력으로
    다시금 기운을 차렸습니다.
    10년도 더 된 올리신 글들이 멀리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자비희사 사무량심의 마음을 가지고 불퇴종하기를 다시금 다짐합니다.

    옴 마니 반메 훔 _()_ _()_ _()_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간등 2019.02.13 13:14

    관세음보살 합장
    한 질문을 이렇게 자상하신 마음 찬탄드립니다.
    방대한 내용을 알기 쉽도록 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봉무무 2019.02.14 02:48

      보살님~^^*여기까지 오셔서 댓글 다신것을 보니 부지런히 공부를 하고계시는군요~^^*
      찬탄 드립니다~*
      옴 아 훔__. ()__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간등 2019.04.23 00:45

    옴 아 훔__((()))__
    스님
    홍서원 학당에 초등 입학생이라서 그러하옵니다.

    저의 선근들이 견고불변하게 하옵소서
    제법의 공성인 불생불멸의 지혜를 증득케 하옵소서
    훔 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