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야기/홍서원 공양간 이야기
2011. 5. 26.
닦으면 닦을수록 빛나는 것이 있다!(스텐발우 이야기)
이곳 지리산 홍서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늘어나면서, 몇 년전부터 발우공양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뿔 발우'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발우를 쓰기도 했고, 강원을 졸업하고 온 스님 중엔 '와 발우'라고 사기로 된 발우나 나무로 만든 '목 발우'를 쓰는 스님도 있었다. 사실 각각의 발우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 멜라민으로 만든 뿔발우는 가볍고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 장점이지만, 뜨거운 국을 담으면 들고 먹기 어렵다는 점과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와발우는 부처님께서 정하신 계율에 어긋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뜨거운 국을 담으면 뿔발우는 명함을 못내밀 정도로 아주 뜨거운 단점이 있다. 또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먹다 보면 배가 다 꺼진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무거운 것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