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지혜
2007. 5. 18.
어떤 분을 선지식으로 삼아야 하나요? 제 3편 자비심
대승 보살의 자비심에는 두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공성을 체득하기 전에 발하는 자비심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공성을 체득한 후의 자비심이다. 공성을 체득하기 전의 자비심이란 우리가 마음으로 짓는 것이지만, 공성을 체득한 이후의 자비심은 저절로 발현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성을 체득하면 실재가 없는 것을 실재한다고 착각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연민심이 저절로 발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지하는 선지식은 앞에서 이야기한 계율, 공성에 대한 지혜와 더불어 자비심을 구족한 분이어야 한다. 자비심은 그저 남들에게 온화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마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보리심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는데, 일체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 수 있는 정확한 지견을 가지고,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