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야기 /2014년
2015. 6. 6.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는 환영이다
대만 진선생님의 도예 작업실에 다녀오는 길에, 늦은 저녁시간 막내 효유의 단짝 친구 미연(美娟)보살님을 만나러 갔다. 사실 이 친구는 자제공덕회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좀 더 환자들을 자비심으로 잘 돌볼 수 있도록 의사들을 여러가지로 지원해주는 비서역할을 하고 있었다. 퇴근 후 늦은 시간에 Wulai 집으로 오라고 하기엔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우리가 밤 늦게 들어가더라도 병원근처 시내에서 만나자고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늦은 밤 시내 한복판의 조그만 패스트푸드점, 작은 테이블에 모여 앉아서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미연 보살님은 누구나 그저 얼굴만 봐도 착한 사람임을 바로 알 수 있는... 그런 착한 친구였다. 삶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너무 착한 게 탈이라고... 어떤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