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2006. 10. 28.
회향하는 삶
도량에 있는 폐품을 재활용해서 쌓은 담벽, 플라스틱병, 깡통, 가스통, 병등이 쓰여졌다. 사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겨울에 거미같은 곤충들이 따뜻하게 보낼 곳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첫번째로 입주한 거미! ㅋㅋ 지금 홍서원은 무료로 1차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 산밑에 사니, 가을이 참 짧게 느껴진다. 가을에 들어서기 전부터 겨울준비를 시작했다. 덧창문도 달아보고, 홑벽인 곳에는 벽도 둘러쳐보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담벽은 현현스님 토굴앞에 쌓은 것이다. 온갖 폐품을 버리지 않고 함께 쌓아올렸더니 멋진 작품이 되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스님께서 정성껏 쌓으신 담을 보니, 당신께서 살아오신 삶이 마치 이 담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봉 무무 스님께서는 함양에서 태어나셨다. 어릴 때, 하늘을 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