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2007. 10. 20.
지리산 가을 소식 (유기농배추 자비농법)
지리산 자락인 이곳은,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하지만 마당 가득 심어놓은 금잔화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이 꽃들을 찾아 여기저기서 벌과 나비들이 날아들고 있다. 태풍에 여기저기 쓰러진 모습이 다소 너저분하게 보이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이렇듯 무성하게 꽃들을 많이 키워둔 이유는... 벌과 나비들에게 마음껏 보시하기 위해서이다. 이름모를 아름다운 나비들과 꽃벌, 호박벌, 벌새들이 날아드는 가을이 되면,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지곤 한다. 올해도 작년처럼, 조그마한 텃밭에 배추농사를 짓게 되었다. 물론 작년처럼, 벌레용 텃밭 또한 만들었는데, 올해는 벌레용 텃밭에 배추 일곱포기를 심게 되었다. 벌레가 발견되면, 진언을 해주면서, 조심스레 벌레용 텃밭으로 옮겨주는 일과가 시작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