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 Posted by 보리심의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8. 1. 14. 13:46

나의 허공을 자비로 숨쉬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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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불사하고 있는 수행관 앞에서>


새벽 2시 40분... 어김없이 현현스님의 목탁소리로 홍서원의 하루가 또 시작된다. 알람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오직 자신의 '깨어있는 마음'으로 시간을 맞추어야한다. 현현스님의 도량석 소리에 맞춰, 문들이 차례로 열리고 모두들 신속하게 다기물을 받아서 각방 부처님께 향과 다기물을 올리고 법당으로 모여든다. 예불이 시작되는 것은 3시...기도와 참선까지 모두 끝나는 시각은 5시이다.
예불이 끝나면, 스님께서 꼭 말씀하신다.
"자-, 질문."
질문과 대답뒤에 이어지는 스님의 살아있는 법문...

이 삼동겨울에 이러한 일상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금강심 보살님이다. 벌써 50일이 넘게 차가운 판넬방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훌쩍 자신의 일상을 떠나, 여기 지리산으로 내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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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차를 담그던 날>


오늘, 스님께서 하신 법문은 '나의 허공을 자비로 숨쉬게 하라'였다.

"나라는 것은, 이 죽으면 썩어 문드러지는 몸뚱이가 아니다. 우리의 아주 오랜 착각 때문에 몸뚱이와 나를 동일시하는 것이지...우리는 마치 허공과 같이 아주 한없이 무한하고 걸림없는 존재야. 내가 이 몸뚱이라고 하면, 얼마나 허망하노...어느 것과도 자기를 동일시 하지 마라. 늘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걸림없고 광대하고 무한한 자신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허공과 같은 마음에 오직 자비만 가득하게 해라.
아기를 생각하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붉은 피를 흰 젖으로 바꾸게 하듯이,
그렇게 간절하게...
수행자는 중생을 향해 자비심을 발해야 한다.
오직 자비심으로, 나의 허공을 숨쉬게 하는 것이다.
나의 허공을 자비로 숨쉬게 하라. 이해가 되나?"

그리고 그 날 오후, 스님께서는 금강심 보살님에게 글쓰기 숙제를 내주셨다.
제목은 '나의 허공을 자비로 숨쉬게 하라.' 보살님이 적어온 글을 보니, 그 동안 지장기도와 참회기도를 간절하게 해마친 그 마음이 엿보였다.
지금의 간절하고 착한 그 마음이...늘 그렇게 지속되기를 바라며, 금강심 보살님의 글을 조금 옮겨 적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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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법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2008년 1월. 금강심 수희>
"빗방울이 슬레이트 지붕에, 마당에, 나무에 평등하게 떨어지는 오후입니다. 21일 지장기도를 회향하고 처음 맞는 날입니다. 참회진언을 외우며 탑돌이를 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맺힌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려온 날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새 날입니다. 날마다 새 하늘, 새 구름, 새 햇살, 새 마음입니다.

'허공과 같은 마음에 자비와 사랑을 숨쉬게 하라.'
새벽예불을 하고 명상을 하기 전 스님께서 읊어주신 고귀한 말씀입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허공과 같음을 관하며,
오직 자비와 사랑으로 허공을 채워 숨쉬며 살아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존재 이유인 것을, 나의 삶의 이유임을,
살며 사랑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지심으로 삼보에 귀의하며,
계를 목숨처럼 지키며,
끊임없는 수행의 대지위에,
지혜를 꽃피우겠습니다.

한 생각 돌이키는 것,
한 마음 내딛는 것,
도의 길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에 있음을.
자기 안에 숨쉬는 사랑과 자비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가꾸어 나감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온 존재가 허공과 같은 마음에 자비와 사랑으로 숨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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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돌이 하는 금강심 보살님. 마음의 탑, 공덕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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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려원 2008.01.15 17:01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옵고,
    각성이 새롭게 됩니다.
    근간 게으른 이 사람은 제 맘대로 예불을 올립니다.
    그래도 어영차~ 늘 부처님을 마음으로 새기려고
    끙끙댑니다.
    금강심 보살님 반갑습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1.17 06:03

      _()__()__()_
      '오직 각성이 진리를 알기위해 필요한 전부다' 라고 합니다.게으르다고 할때도 오로지 진리에 대한 각성을 놓치지 않으신다면, 매우 부지런하다고 하겠습니다.^^제 마음대로 하신다니 무척 자유를 만끽하시는것 같습니다.언제나 생사고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자유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행 2008.01.18 09:38

    문득 안경을 벗어 던지고 주위를 바라보니 그것도 새로운 느낌입니다.
    시계알람 없이 도량석을 올린다는 말에 홍서원 가족들의 생활모습이 다시금 엿보입니다.
    항상 깨어있음..
    그 깨어있음 가운데 자비심이 살아 있어야 함을...
    덕분에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1.18 10:37

      위대하시고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 하옵고^^

      언제나 기분좋은날^^
      매일매일이 기분좋은날이 되기 위해서
      우리수행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수행해야 합니다.
      언제나 기분좋은날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대 합니다.^^
      보리심의 새싹에서. 모든 대중들이 _()_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니문 2008.01.27 01:26

    여기가 어디이신지요...???
    제가 참으로 멀리도 돌아다니는 듯 하네요...
    세상 또 어느 곳엔가는 제가 미처 생각 못한 또다른 세계가 있는 듯... -,.-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1.28 05:08

      새로운 손님이시군요^^
      여기가 바로 거기 입니다.ㅎㅎ
      아무리 멀리 돌아 다녔다고 생각해도 부처님 손바닥이죠^^
      수천수만의 미지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우주법계~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창조의 삶을 펼칠수 있게 이 부처님 가르침 잘 배워봐요^^
      여기는 지리산 화개골 맥전마을 입니다.^^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니문 2008.01.30 03:07

    지리산 화개골 맥전마을이라...???
    그렇게 먼 곳이었나요...??? 정말 먼 곳이네요.
    언제 한 번 구경가고 싶은 곳이네요. 미지의 세계로... ^&^

    혹시 주소나 약도라도 있나요?
    이담에라도 방문해보고 싶네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1.30 05:35

      또 만났군요?
      반갑습니다.^^
      화개장터에서 택시타고 맥전마을가자고 하면, 9.000원이며, 가끔 오는 버스 타면, 쌍계사 앞에서 내려 약 30분 걸어오시면 됩니다.^^
      오셔도 바깥경계는 별로 얻을게 없을텐데...참되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계는 바로 우리자신의 내면의 세계입니다.^^
      바로,
      내가 마음먹은대로 온갖 세계가 펼쳐지는 신비로운 내면의 세계로,,,미지의 세계로 ...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우 2008.01.30 23:42

    참 와닿습니다...

    자비롭지못하고 여유가 없었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상행 2008.01.31 13:28

    안녕하세요, ^^ 저 길상행이에요!
    절 기억이나 하실지 모르겠네요, 스님들 모두 건강하시죠?
    가끔 들러서 좋은말씀 새겨서 갑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현현 스님께서 만들어주신 수박국수 ^^
    새벽안개에 쌓인 건너편 산.. 너무 아름다웠었는데....
    하하 그러고 보니 아침 예불때 엄청 졸았었네요.
    금강심 보살님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홍서원에 있었던때가 생각이 났네요.
    다시 한번 꼭 가고싶습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1.31 20:34

      안녕하세요^^ 길상행 보살님~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미국생활 잘 하고 계시다는 소식은 금강심보살님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한국에 나오면 꼭 오세요...겨울에 오셔도 현현스님 수박국수 또 해드릴께요...^^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상 2008.02.06 14:59

    더없이 존귀하신 삼보께 귀의합니다

    어느듯 우리의 고유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뜰앞의 매화는 꽃망울 터트릴 봄날을 기다리고
    땅속의 따뜻한 기운은 만물을 생장하고 꽃피울 준비로 분주합니다
    자연의 봄날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수행자의 봄은 만들어야한다는
    말씀이 더욱 생각나는 입춘지절입니다

    "광대무변한 우주에 충만한 나를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걸림없고 광대하고 무한한 자신을 자각하도록 노력하라"는 말씀
    정말 환희 환희하고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말씀!!
    깊이 세기고 쉼없이 정진 하겠습니다

    홍서원 승가 대중께서도 설날 잘 보내시고
    올한해도 변함없이 보리심의 새싹에서
    자비의 꽃이 피어 계와 정과 혜의 향기가
    시방에 두루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8.02.10 17:50

    스님!
    안녕하세요?
    저 지언이예요.
    스님들께 가기 전에 눈이 오기 시작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ㅡ^;; 약간 걱정이 되기도..
    홍서원에 도착하니 눈이 약간 쌓여있었어요!!
    동생과 함께 눈을 만지고 눈싸움도 약간 했었어요~!!
    하지만 조금 있으니깐 손이 아주 시려웠어요! 그래서
    ㅠ,ㅠ 집에서 장갑을 가져올걸!! 하고 후회도 했었어요.
    하지만 진주에서 못 보던 눈인데 손이 시려워도 그냥 지나칠수가
    있나요?? 실컷 놀다가 가야죠 !! *^ㅡ^*
    그리고 제가 모자이크 그림을 볼 때 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스님께서 저한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스님들께 갈 때 꼭 완성해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예쁘게 해 볼게요 ^ㅇ^
    그리고 날씨가 좀 춥죠?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
    그럼 그만 안녕히 계세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ㅇ^*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2.11 05:26

      지언이를 축복해주는 눈을 맞으며, 지리산에 스님께 세배하러 왔으니 올해는 아토피도 다 낫고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그리고 오빠와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지언아 신나고 멋지게 잘 지내라....^^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상 2008.02.10 17:59

    스님!
    안녕하세요??
    저 유상이예요.
    스님이 주신 핸드폰 고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항상 잘 간직하겠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공부하기 전에 명상을 10분씩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ㅡ^*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8.02.11 05:32

      오우! 유상이가 댓글을 달았구나...^^
      대기만성....ㅋㅋ!
      크게 훌륭한 사람이 될 기틀을 가진 사람은 어릴때부터 완전하게 갖추기 위해서 서둘지 않고 실속있게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하지요...
      유상아, 너는 아주 실속있게 크게 성공하기위해서 준비를 잘 할 줄 믿는다...다른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그리고,
      착한 동생지언이와 막내 진영이 잘 돌봐줄줄 안다...^^

      안녕...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8.02.12 20:50

    스님!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니...;;
    그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오늘부터 보리심의 새싹 홈페이지를
    자주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스님...
    그럼 안녕히 계세요!! ^ㅇ^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상 2008.02.12 22:08

    스님!
    앞으로 보리심의 새싹에 자주들러서 좋은 글도
    많이보고 재밌는 사진도 많이보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언제 한 번 또 갈게요. ^ㅇ^
    그때까지 몸조심 하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ㅋㅋ

  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정심 2008.03.02 22:37

    스님 오래만에 뵙고 좋은 법문을 바라보기에 힘이든 아들과 깉이들어
    너무도마음이 펀안하여 하루일을 마무리하고 스님의법문을 한번더 읽고
    차시간이 급하여 집으로갑니다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ukee 2015.09.14 05:17

    gam sa hab ni da.

    •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봉무무. 2015.09.14 06:20

      깨닫는 견해는 얻기 쉬우나
      그 소중한 앎을 받아지녀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이 위대한 길을 가시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앎이 헛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금강심보살의 그 신심있었던 간절한 마음이
      다시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간등 2019.04.24 00:21

    옴 아 훔*__(()))__*
    공부 잘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일대사인연이 늦어 아프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