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야기(India)/인도 성지순례 2007 | Posted by 보리심의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7. 3. 3. 19:33

부처님의 6년 고행지~ 둔게스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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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의 6년 고행지, 바위산의 모습>

부처님께서 6년 고행하신 곳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별다른 나무 한 그루가 없는 바위로 된 척박한 산이었다. 우리는 산등성이를 따라 산을 종주했었는데,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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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위에 까지 따라온 아이들>

인도의 어느 성지를 가던, 초입부터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바로 '걸인'들과 동네 아이들이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긴 줄을 지어 앉아 있는 걸인들에게, 각국에서 온 불자들은 맨 첫사람부터 끝사람까지 사탕이나 과자, 동전 등을 보시하곤 한다.

그래도 이러한 인연으로 걸인들의 마음에 '부처님'이라는 이름을 가까이 하면, 늘 배고픔을 면하고 뭔가 좋은 것이 생긴다는 인식이 심어지니 얼마나 다행인가. 또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부처님의 성지를 '보시로 장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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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산에서 참선하고 계시는 정봉스님의 뒷모습>

우리 일행은 산 정상으로 올라가 예불을 하고 한 시간 가량 참선을 했다. 가족과 왕궁을 뒤로 한채, 하루에 좁쌀 한톨만 드시고 처절하게 수행하셨던 부처님...부처님께서 이곳에서의 6년 고행을 포기하시고 보드가야로 가던 중, 기력이 다해서 쓰러지셨는데, 수자타라는 처녀가 공양올린 우유죽을 드시고 다시 원기를 회복하셔서 도를 이루셨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드신 우유란, 자비심의 정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미소가 새끼소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얼마나 지극했으면 어미 몸의 피가 우유로 변했겠는가. 부처님께서 드셨다는 수자타의 우유죽은 "처녀라는 '순수한 마음'의 동기로 우유라는 '자비'의 정수를 통해서만이 우리가 도에 들 수있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고... 정봉스님께서 우리에게 간절하게  말씀해주셨다.



우리가 여기 둔게스와리에 와서 가장 안타까왔던 것은, 저 밑에 길게 늘어선 걸인들이 아니고, 바로 함께 왔던 스님들이었다. 오기 전 날부터 산 정상에 올라가서 먹게 될 간식거리로 달걀을 몇 판이나 삶아댄다고 바빴던 모양이다. 여기 부처님 성지까지 와서, 삶은 달걀을 톡톡 깨먹고 있는 스님들의 얼굴을 보니, 참 슬픈 연민심이 들었다. 이곳이 도대체 어떤 곳인데, 거룩한 마음으로 장엄을 하지는 못할 망정...
삶은 달걀은 여기 6년 고행지를 시작으로 해서, 나란다대학, 사르나트, 갠지스강을 순례할 때 마다 늘 우리를 따라 다녔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소위 남방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부 위빠사나 센타들은 다음의 공통점들이 있다.
첫째, 그 도량에서는 오신채와 고기를 먹는다.
둘째, 한국의 전통적인 예불의식을 부정하고 남방의 예불의식을 따른다.
셋째, 자기 마음의 탐진치는 살피지 않고, 몸에 나타나는 경계로서 수행의 진척을 판단한다.

현존하고 있는 남방 스님들의 계율생활을 살펴보면, 껍데기 계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가 간혹 있다. 즉 계율의 밑바탕이 되는 정신은 사라지고 계목에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율장에는 돈을 만지지 말라는 항목이 있는데, 일부 미얀마의 스님들은 신도들이 보시를 하면 손으로 받지 않고, 부채를 척 건넨다고 한다. 그 부채에는 주머니가 달려 있어서, 신도들이 돈을 그곳에 넣어 드린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스님들은 돈을 만지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결제는 '카드'로 한다고 한다.

또한 오후에는 음식을 씹어먹지 말라는 조항이 있다고 해서, 오후에는 과일을 '갈아서' 마신다고 한다. --; 심지어 가장 심한 경우, 계율에 담배피지 말라는 조항이 없다고 당당하게 담배를 피운다고도 하니...

이번 사띠캠프를 주관했던 스님의 경우, 남방에서 다시 비구계를 받고, 남방 승복을 입고, 남방의 수행법을 가르치는 스님이었다. 예외 없이, 이 스님께서도 육식에 대해서 '올곧은(?) 견해'를 고수하는 스님이었다.

한 달 교육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점심 한끼를 직접 해 먹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통해 공수해 왔던 음식에는 김치, 고추장, 된장 뿐만이 아니라 마른 멸치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숙소는 공양을 제공해 주는 사찰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여관으로 정하고(수많은 좋은 사찰을 두고 여관에서 생활하다니...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공부하는 시간을 빼앗겨 가면서도 음식을 해 먹었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고기나 생선, 계란 뿐만이 아니라 오신채조차 입에 대지 않는 우리 세 명 탓에, 그 스님들의 원대했던 계획은 다소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 오신채를 넣고 요리한 음식에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 우리를 보고 불만이 있더니... 결국은 음식에는 오신채와 멸치를 넣지 않고, 반찬으로 따로 양파와 멸치를 찍어 먹는 방법으로 전환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밥을 해 먹었던 곳은 인도 스님의 조그만 수행처였는데, 우리에게 팔리어를 강의해 준 인도 스님도 함께 공양을 하시곤 했다. 때로는 인도스님 측에서 준비한 공양을 함께 식탁에 차리기도 했는데, 가끔은 고기요리가 올라오곤 했다.

당당하게 고기를 뜯고 있는 인도 스님과 남방스님 또 상좌 스님을 보고 있자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근본불교의 재건립'은 참으로 부처님의 뜻과는 요원한 것임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대승불교권에서는 '소승은 중도 아니다'고 하여, 테라바다 불교를 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말이 지나치다고 생각되었는데, 인도에서 한 달 교육을 마칠 때가 되니, 옛어른들의 우려가 틀린 말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번뇌를 삼세육추(세가지 미세한 번뇌와 여섯가지 거칠은 번뇌)로 나눌 때, '삼세는 보살만이 알 수 있는 경계'라는 말이 있다.

현재 남방의 위빠사나에서는 '알아차림-사띠'를 강조한다. 그러나 단순한 알아차림으로 자신의 수행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정한 알아차림은 끝없는 보살행에 의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비록 자신의 거칠은 번뇌는 알아차릴 수 있다하더라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생각이 일체중생을 위한 지혜와 자비로 전환'되기 이전에는 모든 번뇌를 다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기맛, 멸치맛, 양파맛에 대한 엄연한 탐욕 앞에서,
부처님의 율장을 핑계삼아 자신을 합리화하는 스님들을 보면서...

부처님 당시처럼 걸식에 의존하지도 않으면서,
또한 스스로 공양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채식으로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스님들을 보면서...

얕은 지혜와 미천한 방편으로
스스로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부처님과 동등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부하는 스님을 보면서...


정봉스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수자타의 우유공양의 의미처럼...

다시금
내가 하려는 수행의 동기가
스스로의 탐욕에 기인한 것인지,
순수하게 중생의 이로움을 향한 것인지
철저하게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부득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잘못 이해하여 그릇된 길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또 이러한 지적을 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함이다. 원력을 세운 보살이 잘못된 것을 보고 침묵하는 것은 또한 불법에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거룩하고 위대한 길을 가는데, 누군가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을 진정 나의 스승이라고 여길 것이다. 나는 언제든지 그러한 스승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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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따지크 2007.03.03 21:00

    외국에 나가면 한국보다 쉽게 채식요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채식 인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힌두교나 이슬람교에서 육식을 금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본으로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외부에서 식사를 할 때 오신채가 안들어가는 음식은 물론 채식으로 된 밥 한끼 먹기가 정말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왜 한국에는 채식 음식이 없을까요?

    이 문제의 근본은 '한국 불교가 왜 채식을 권유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스님들은 채식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절에서 신자들에게 채식이 좋으니 가능하면 채식을 하라고 설법을 안하는걸까요? 채식이나 오신채를 금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적어도 절에서는 무엇이 옳은건지, 무엇이 바른 선택인지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3.04 06:33

      안녕하세요^^
      지금 전세계는 채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교신도님들과 스님들 바짝 정신차려야 할 겁니다. 몇몇 신도님들은 스님들 몸 보신해 준다고 고기를 해 드리는 것이 마치 무슨 미덕인양 생각하는데, 그것은 승가와 불법을 망치는 일일 뿐만이 아니라, 그 결과로 인하여 스님들은 더욱 육식에 길들어지게 됩니다. 신도님들은 수행자 스님들에게 고기를 공양올리는 일을 하지말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올바르게 수행 잘 하시는 불자님들은 그럴 일이 없지만,
      부처님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절에 가서 폼잡는 일부 불자님들 때문에 불법이 망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탐욕을 끊지 못한 수행자 스님들이, 신도님들이 공양 올리는 고기를 그냥 먹어주는 것도 문제이지요...

      아무튼 모두가 각성하지 않으면, 한국불교 큰 일 납니다...이번 인도에서도 말 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들을 보았습니다...

      외국에 나가는 한국스님들 부디 각성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진정으로 인도에서 열심히 수행하는 한국스님들도 보았습니다. 그 분들은 아마 내가 쓰는 이 글을 보고 동감을 할 겁니다.

      우리 승단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앞으로 계속 허물을 드러내어 한국불교의 폐단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따지크님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그리고 꿋꿋하게 채식을 해나가는 따지크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정봉합장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상 2007.03.04 18:14

    진지하고 자애하고 사려깊으신 솔직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우려되는 바가 많습니다. 마명보살께서는 작은 죄라도 마음에 두려움을 내어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며, 부처님이 정한 계율을 가벼히 여기지 아니하고 마땅히 다른 사람이 비난하고 싫어하는 것을 막아 그 중생으로 하여금 망령되이 허물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한다 하셨습니다. 1400년전 우리의 원효성사께서 계율에 관해 총체적으로 밝히신 " 보살계본지범요기"의 서문을 올려 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까 합니다.

    " 보살계라는것은 생사의 흐름을 돌려 근원에 돌아가는 큰 나루이며 삿됨을 버리고 바름에 나아가는 긴요한 문이다. 그러하지만 삿됨과 바름의 모습은 보기가 쉬우나 죄와 복의 성질은 분간하기가 어렵다. 왜 그런가하면 혹 안으로 뜻은 실로 삿되지만 밖으로 행적은 바른것 같기도 하고 혹 나타나는 행위는 물든것 같지만 속 마음은 순박하고 깨끗할수 있으며 혹 업을 짓는것이 적은 복에는 합당함이 있으나 큰 어리석음에 이를 수도 있고 혹 마음과 행은 깊고 먼것을 따라도 얕고 가까운것을 어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문에 더러움으로 가득한 도인과 사사로움에 능한 출가자는 길이 오직 성인의 행적을 흉내내고 그것으로써 진실을 바르다 하며 매양 계를 억누르고 얕은 행을 구한다

    이제 장차 얕은 일을 버리고 온전히 깊게 해야하며, 행적 흉내냄을 버리고 실다움울 따라야 할 것이다. 스스로 소홀히 잊어버릴 것을 생각하며 중요한것을 모으고 분별한것을 기록하니 다행히 뜻을 같이 하는자는 상세히 보고 받아드려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성사의 말씀은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수많은 메세지가 되어 심연을 감동케 합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3.05 09:16

      글 감사 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한 부처님의 길을 따라가는 우리들이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가장 상식적인 일들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이렇게 까지 말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입니다.
      예를 들자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놓고
      옳으니 그르니 하고 싸운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들의 의식이
      너무나 부처님의 법을 따라가기는 멀다고 하겠습니다.

      '소위 지도자에 위치한 스님들의 의식이
      너무나 얕다고 하는데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큰법을 말하지 않고 얕은 법을 말하는 것은
      중생세계의 이익을 위해서 입니다.

      온전히 깊게 근본법을 아는자라면,
      중생세계의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봉 정례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경 2007.03.05 17:37

    스님 !
    한국에 돌아오셨습니까 ?
    뵙지는 못하지만, 위 글을 보니 다시 스님을 만난 것 같아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스님께서 저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오히려 가슴이 후련해짐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지 않아서 스님의 따끔한 질책을 자주 감사히 받을 기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나마 스님의 글을 보면서 저 자신을 경책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3.05 19:21

      드디어 청경스님 나오셨군요^^
      인도 잘 다녀왔습니다.
      인도에 있었던 이야기는 계속 차례대로 올리겠습니다.
      너무 심한 말은 빼고 올리겠습니다.
      아마,
      사실대로 다 올리면 너무 슬프지겠지요.....
      이번에도 느꼈지만,
      우리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오로지 올바르게 수행 정진하여
      원력의 보살행을 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스님도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부디 건강 잘 지키면서 올바르게 계를 잘 지키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진수행하시길 바랍니다.
      스님의 댓글을 보고 저도 더욱 신바람이 나고
      마음이 흐뭇합니다.^^
      천진, 현현스님, 그리고
      능엄스님(송광사 방학하고 어제 왔습니다)이
      스님의 안부묻습니다.
      그리고 진주에 계시는 신도님들도......

      지리산 홍서원에서 정봉정례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행자 2007.03.29 20:17

    인터넷의 바다에서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반냐라마에서 수행 강의를 듣고 수행 지도를 조금 받은 사람인데 여기서 제가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스님에 대한 신랄한 비난을 보니 마음이 개운치 않아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불교= 채식주의는 아니라고 알고 있으며
    사람에게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습니다.

    채식, 육식, 잡식동물 등이 있듯이 사람도 환경과 여러 조건에 따라 채식, 육식, 잡식 등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고 불교인이면서 채식인일 수도 있고,
    불교인이면서 잡식인일 수 있으며 채식주의가 불교의 정체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채식만울 하는 이유가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인터넷에서는 글이죠?)이 자기와 다른 견해를 가진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한달 동안 인도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스님을 뒤에서 이름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불교의 자비 정신에 위배되는 일종의 폭력행위인 것 같습니다.

    스님들의 공부를 후원해준 반냐라마에서 채식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아셨을텐데 왜 인도에서 채식만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하시느라 바쁘신데 한 끼 식사를 직접 해 드시느라 힘드셨던 것도 이해는 가지만
    식사 준비 과정조차 싸띠수행으로 공부로 연결 시키실 수는 없으셨는지요?
    그리고 식사가 정 불편하셨으면 직접 주관하신 스님께 말씀드려서 해결할 방법을 찾으시든지 아니면 다음을 위해서 참고하시라고 조언을 해 주셨으면 훨씬 더 지혜롭지 않았을까요? 한 달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불쾌한 기분을 계속 가지고 계신 것보다는요.

    부처님 고행지에서 왜 삶은 달걀을 먹으면 안되는지요?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간식으로 여행중에 삶은 달걀 괜찭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고행지에서 부처님 덕분에 혹독하게 육체를 혹사하지 않고도 밝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수행을 할 수 있게 된 은혜에 감사드리며 즐겁게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달걀을 준비한 스님들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반냐라마와 아주 조금의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혹시 주제 넘은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만약 읽기에 불쾌하셨다면 부디 넓은 자비심으로 용서하소서()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채식을 많이 하는
    싸띠 초보수행자 합장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행자 2007.03.30 20:22

    역시 제가 주제넘은 일을 한 셈이 되었군요.
    어차피 스님과 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며칠 전에 구글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어 글 몇 개 읽어 본 인연이고,
    다만 위의 본글 쓰신 분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견해를 한 번 쯤 들어 보시고 참고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단순한 동기로 댓글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제 글이 몹시 불쾌하시다면 삭제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반냐라마와도 극히 약간의 인연이 있을 뿐이어서
    제가 '김삼식' 혹은 '정진'이라고 제 이름을 밝힌다고 하더라도
    저를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므로 그냥 '수행자' 라는 닉을 쓴 것입니다.
    흔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닉이기도 하구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관한 스님의 견해
    고맙게 받아 갑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대자유인 되소서()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3.30 21:38

      안녕하세요^^ 정봉입니다.
      글, 또 감사하게 읽어보았습니다.
      수행자님의 댓글에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도 불쾌하지 않습니다.^^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살기를 결심한 수행자는
      지옥을 갈 지언정
      부처님의 바른가르침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저가 반야라마 스님을
      좋와하고 존경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부분을
      알려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수행자님' 감사 합니다.
      언제던지 여기 <보리심의 새싹> 홈피에 들어오셔서 함께 진솔한 이야기 나누기를 진정 바랍니다.

      정봉 합장 하옵고...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천진 2007.04.19 19:26

    거룩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옵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는 정봉 스님 입니다.
    올려주신 글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리고 글 내용중에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채식을 많이 하는 싸띠 초보수행자라고 하셨군요^^

    자비심이 없다면, 엄연히 보리심의 새싹이 피해를 볼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올리겠습니까? 조금 더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생사를 요달하고 영원한 자유인이 되어서,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과 같은 분이 되기 위해서 이 길을 가신다면,
    좀더 냉정하고 깊이 있게 사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생사 요달이 아닌 개인의 욕망 등 어떤 다른 이유에서,
    이 사띠 수행을 배우신다면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겠습니다.

    인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어찌 다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겠습니까.

    지금 글을 써주신분 '수행자 '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올리셨는데.
    정말로 당당하시다면, 분명히 이름을 밝혀서 글을 써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여기 "보리심의 새싹"홈피는 회원제 가입 같은것도 없이
    어느누구든지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오셔서 인도에 있었던 슬프고 부끄러운 일들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수행자"께서 괜스래 그 스님을 위하신다고 올리신 글이 더욱 더 좋지 않게 하는 결과가 되겠습니다.
    제발 깨어 있는 의식과 올바른 지견으로 처절하게 수행하고 사는 수많은 구도자들을 슬프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깊이 사유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후원금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정말로 후원금을 내신 분들이 인도 사띠 캠프를 참관하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 채식에 대해서 여러 말씀을 하셨군요.
    타인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마음은
    오로지 타인이 삼독심에서 벗어나 영원히 생사를 요달하여,
    대자유인이 되도록 하는 마음이 있을 때만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중생심의 마음을 벗어나게 해서 부처의 마음으로 이끄는 일들만이,
    진정으로 배려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어차피 공개적으로 된 이상,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이름을 당당하게 밝혀서 글을 올리시길 바랍니다.

    보리심 새싹 상가에서 삼가 정봉 올립니다.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윤 2010.05.25 10:46

    안녕하세요~ 저는 불자는 아닙니다만, 어느 날 우연히 한국의 대선사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가 부처님과 불교의 세계에 흠뻑 빠져서 이러저리 검색을 하다가 어제는 '보리심의 새싹 블로거에 까지 들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읽은, 경허선사님을 비롯해서 수월,혜월,만공선사등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보리심의 새싹 이야기는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54편까지 읽고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림은 다름이 아니오라, 올리신 글에(채식주의) 공감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교에는 문외한입니다만,
    보통의 사람들도 요즘세상의 흔한 육식으로 인한 많은 병폐에 공감하며 채식으로 돌아가고, 개몽을 하고 있는 현실인데,

    더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시는 스님들이 육식을 한다는 것은 불교의 교리를 떠나서,(계율이라고 하나요?)
    우리 인간들이 육식을 함으로 인해 이 지구가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그리고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그 여파가 우리 인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대해서,
    당연히 사회의 지도자격의 입장에 있는 스님이나(교리의 왈가왈부를 떠나서) 종교인들이 더욱 더 육식을 금하는 일에(아니면 조금씩이나마 줄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불교에서 보면 가축을 그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기르고 도살한다는 것은,
    업을 쌓고 또 쌓는 일이거늘...

    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 먼길을 가서 부처님의 경건한 수행지에서 계란을 꼭 간식으로 챙겨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을 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만약 부처님의 성지를 방문했다면 마음의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먹을 생각이 안 날 것 같은데요.(불자가 아닌 제 마음도 이러하거늘...)
    잠시의 작은 탐욕(입의 즐거움)도 내려놓지 못하시는 분들이 어찌 참된 수도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탐, 진, 치 의 탐엔 분명 입에서, 마음에서 내려놓는 먹는 것에의 집착을 해탈하라는 말씀이 있을터라 생각합니다.

    저도 스님의 올리신 글을 지금까지 읽으면서 채식을 해야지 마음을 굳히고는 있는데, 요즘은 고기나 우유 등등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거의 없는거같아서..ㅠ
    그런데 우유도 그렇게 잔인하게 사육되어 나온다는 글을 보고는... 나무 아미타불관세음보살을 저도모르게 읖조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채식으로 차츰바꾼다는 생각으로 (원래 고기는 즐기지 않는편이지만요)
    그래도 우유는 당분간이나마 먹자 생각하고 아침마다 밥을 우유에 말아서 먹었었는데, 이제 우유를 안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식구들 입맛을 바꾸기가 힘들거같기도합니다.
    부처님께 가피를 내려주십사 기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좋은 글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앞으로 불교에 대해서 궁금한 일 있으면 스님께 여쭈어 보아도 될 런지요.
    제가 전생에 지은 복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스님을 만나뵙게 된 거 같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세분 스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아미타부처님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