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지혜 | Posted by 보리심의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6. 8. 30. 15:10

하심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다


큰절에 가면 대부분의 행자방에는
큰 글씨로 '하심'이라고 붙어있다.
하심이란 마음을 낮추라는 것이다.
세속의 때를 벗고 부처님의 마음과 닮아가기 위해,
아상을 꺾고 자신을 낮추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하심'이라는 이 두 글자에
'하시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한다.
'하심하라'...어찌보면 말이 되는 것도 같지만,
사실
하심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다.

티벳에서는 큰 스님들끼리 만나서 인사하실 때,  
마치 경쟁이라고 하는 듯이
한없이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정한 하심이란
행자들의 덕목이 아니라, 큰 스님들의 덕목이다.

한없이 자애롭고 아상의 흔적을 볼 수 없는
큰 스님들의 마음이
바로 '하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심이 저절로 되어지는 마음은
'무아의 성품'을 체득한 사람들에게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상'이라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꺾거나 척파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니다.
세상만사도 그러하듯이,
모든 존재는 최고의 '상'으로 자신을 꽃피운다
.

그리고 나서
벼가 익으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듯이,
자신의 상을 최고로 꽃피워본 존재만이
저절로 자신을 낮출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집에 갓 들어온 행자들에게나
사미, 사미니스님들에게

'하심'은 강요되어져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
즉 부처의 상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자신이 부처라는 자만아닌 자만'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


강요되어지는 하심은 마음 속에 부작용을 초래한다.
강요되는 하심은 거짓된 하심을 낳게 되고,
이러한 거짓된 기간이 지나
큰 스님이 될수록,
'겸손과 이해'의 미덕이 사라지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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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무무 2006.10.02 10:33

    옛날 해인사 OO암에 큰스님(도인스님)을 찾아갔을때의 일이었다.
    한참이나 높은곳을 올라 절 입구에 다다랐을때,
    살아있는 큰 소나무에 큰 못을 박아놓고 글을 써 놓았는데
    글 내용이 '침묵하시오!' 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그앞에서 얼어붙은듯 한참이나 서 있었다.
    그리고....그밑에서 밤새도록 좌선을 하고...
    그냥 하산하였었다......
    어떤 할머니는
    절 삼천배를 못해서 그냥 내려가는 모습이.....안스러웠다.
    그때 나는 하산하면서 결심했다..
    내가 만약에 깨달음을 얻어 도인이 된다면, 이런 도인은 안한다고.........

    •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혜행자 2015.09.11 23:55

      정봉무무 큰스님_()_ 제가 깨달음을 얻어 도인이 된다면....
      저는 큰스님 닮고 싶습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바라봄 2018.07.03 23:41 신고

      옴아훔! _()_

      스님께 들은 적이 있던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보니 마치 스님 일기를 보는 것 같아 느낌이 새롭습니다. ^^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찬탄합니다... ♡*_()_*♡

      부처님처럼 최고의 상을 꽃피워서...
      부처님께 은혜 갚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께 은혜 갚는 마음으로,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_()_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혜행자 2015.09.11 23:44

    옴아훔.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법승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_()_
    위대한 존재가 스스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하시오!'..란 말에는 '그러기싫다'라는 마음이 기본에 깔려있는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심은 저절로 되어져야 한다는 스님 글을 보면서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됩니다. 진정한 참회를 통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진실로 보고, 죄업중생인 나를 받아들인다면 하지 말라고 뜯어 말려도 마음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것... 억지로 부처님 공부를 해나가려 하지말고, 부처님 가르침과 스승님 말씀따라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고, 진참회를 하면서 꾸준히 공부하면, 어느날 문득 이미 하심이 되어져있는 내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문득 문득 주변을 돌아볼때마다, 요즘은 내 존재 자체가 미안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과 같은 본성품을 지닌 평등하고 위대한 존재 이기도 한 나, 대지혜를 밝혀서 부처님과 같은 자비를 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지옥과 같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여 세세생생 그들을 진리의 길로 이끌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간절히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구제를 받고 있듯이 같은 마음 헤아려 반드시 일체중생을 무지무명에서 구하겠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제가, 지금 이렇게 위대한 가르침 배우고 댓글을 달 수 있다는 사실이 늦은 밤 갑자기 저를 엄숙하게 만듭니다. 저를 기다려주시고, 이끌어주시고, 차별없이 사랑을주신 시방 법계 모든 불보살님과 스승님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꼭 은혜갚는 일만 하며 살겠습니다_()_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오 2016.12.19 22:30

    옴 아 훔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하심이 되어지는 상태! 자신이 부처라는 자만아닌 자만!
    최고의 상으로 완전한 꽃을 피운후 되어지는 하심!
    법문 감사합니다.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_()()()_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불화 2017.04.27 15:06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 합니다
    스님~~~왠지 힘이 나는데요 제가 부처다 라고 생각하니 꼭 자성불하고 싶습니다___()__옴 아홈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래_()_ 2018.07.14 10:27

    옴아훔 __()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법승 삼보님과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께 지심으로 귀의합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 그리고 저의 자신감 없던 태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무엇이 원인인지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만이 찬 것 자체가 굉장히 두렵게 느껴져서 하심된 사람, 상이 없어진 사람으로 살고 싶었지만, 스스로에게 강요된 하심은 자신감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쓰레기야, 나는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어, 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를 갉아먹고 깎아내렸던 것을 참회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게 속에서는 이게 아상을 버리고 하심하고 있다는 심각한 착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그렇게 마음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남을 포용해주려는 마음 자체가 부족했던것도 참회합니다__()__ 정말 가난뱅이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상이 꽃피워야하며, 그 상은 부처님의 무량한 상이여야 한다는 그말씀을 100% 이해하고 싶습니다. 부처님의 무량한 대자대비의 상과 끝간데없는 자신감을 생각하면 마음이 환해집니다!🌸

    스님께서 하신 그런 자연스러운 도리들,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도를 닦을 수 있게끔 이끌어주시는 방편들에 감사합니다. 이전에 공부하면서는 계속 마음에서 고통이 일어나고 도를 향한 과정은 지긋지긋하고 막막한 괴로움 속에서 가야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래도 (고통과 괴로움의 번뇌는 여전하지만) 내가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해야하는가? 이왕 하는거 즐겁게 가자. 어차피 길은 분명히 있다, 라는 마음이 드문드문듭니다. 사실은 지금도 수없는 번뇌들이 들이밀고 쳐들어올 때는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ㅠㅠ
    스님께서 부디 계속 올바로 이끌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어디에 답이 있는지, 무엇이 과연 나의 삶일까, 하는 고민들이 지속됩니다. 정말 관념과 집착이라는 틀에서 자유로워지길 발원합니다. 제가 진실된 상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며 일체 중생들께 통크게 회향하기를 발원합니다 ! 제가 상을 갖게 해달라는 생각이 획기적이고 참 신기하고 행복하게 여겨집니다. 제가 정말 상을 갖기를 발원합니다. 그리고 상을 꽃피워내기를, 활짝 꽃을 피워내서 깊은 향기를 일체에 뿜어낼수 있기를 발원합니다__()__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