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불사원(왓 포)를 참배하고,
뚝뚝(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왓 랏차낫다로 향했다.
두 번째로 방문할 사원은 왓 랏차낫다 사원 안에 있는 '로하 쁘라쌋'이란 사원으로,
깨달음으로 향하는 37 조도품을, 37개의 철탑으로 형상화한 사원이다.
1846년에 라마 3세에 의해 건립되었고, 2005년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37개의 철탑이 있는 로하 쁘라쌋의 모습>
사원 안에 들어가면, 나선형 계단을 통해 맨 꼭대기 층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우리 일행도 맨 윗층을 먼저 보고 한 층 한 층 내려오기로 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 사원은, 각 층마다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특색있게 장엄해 놓았는데,
맨 윗층에는 깨달음의 상징인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황금탑이 있고,
'열반'과 '성인 4과'인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다.
맨 윗층의 바깥으로 나오면 한 바퀴를 돌면서 시원스럽게 주변풍광을 둘러볼 수가 있다.
<부처님 진신 사리가 있는 황금 사리탑>
아래 층으로 내려오면, 한 층 한 층마다 행선(걷기 명상)이나 좌선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각각 마련되어 있어서,
조용히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해준다.
스님께서는 마지막 1층에 내려오셔서, 일행들에게 37 조도품,
특히 사념처 수행과 사정근에 대해 자세히 법문을 해주셨다.
법문이 끝나갈 즈음,
스님께서 법문 하시는 것을 보신 태국 스님께서 태국 소년을 시켜 시원한 물을 공양올리게 하셨다.
부처님 가르침을 소중히 생각하는 태국 불자님들의 신심이 느껴져서, 더욱 환희심이 났다.
<시원한 물을 공양 올리는 태국 소년>
37 조도품(助道品)이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37가지의 방편.
1> 사념처(四念處) : 네 가지 살펴야 할 것
신념처(身念處),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
(몸과 느낌, 마음, 법에 대해 바르게 살펴라)
2> 사정근(四正勤) :네 가지 정진해야할 것
율의단(律儀斷)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惡)은 일어나지 않게 한다.
단단(斷斷) :이미 일어난 악(惡)은 끊어버린다.
수호단(隨護斷)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善)은 일어나게 한다.
수단(修斷) :이미 일어난 선(善)은 더욱 증장시킨다.
3> 사여의족(四如意足) :네 가지 뜻대로 되는 일
욕여의족(欲如意足)
정진여의족(精進如意足)
심여의족(心如意足)
사유여의족(思惟如議足)
4> 오근(五根) :다섯가지 근기
신근(信根),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
5> 오력(五力) :다섯가지 힘
신력(信力), 정진력(精進力), 염력(念力), 정력(定力), 혜력(慧力)
6> 칠각지(七覺支) :깨달음의 일곱가지 요소
념각지(念覺支), 택법각지(擇法覺支), 정진각지(精進覺支),
희각지(喜覺支), 경안각지(輕安覺支),정각지(定覺支), 사각지(捨覺支)
7> 팔정도(八正道)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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