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야기 /2014년 | Posted by 보리심의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15. 7. 10. 13:41

모든 수행자의 목적

세 자매의 인연으로 누군가 울라이 숙소로 오게 되면,

효혜는 오늘 오게 될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만난 사람인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미리 이야기해 주곤 했다.

효혜는 그날 오게 될 호군문(胡君文) 보살님에 대해, Logic(논리) 보살이라고 설명했다.

세 자매가 가끔 군문 보살님과 불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었는데,

너무 깊고 세밀하게 따지고 들어서 대화가 무척 어렵고 힘들었다고 했다.

 

 

약속된 시간에 나타난 군문 보살님은...영어로 말해도 되냐고 물어보더니 유창한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박사학위도 받은 전문 인력이었다.

법고산 사찰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있을 때, 법문을 통역하는 자원봉사도 종종 한다고 했다.

 

보통 그동안에 오셨던 분들은, 언어적 한계가 있기도 하고 해서,

꼭 질문할 말만 골라서 간단히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군문 보살님은 원래 성격이 논리적인 것을 좋아해서, 용수보살의 "중관"을 재밌게 공부하는 중이었고,

더구나 영어도 유창해서...

스님 법문 하나 하나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의심가는 일은 하나 하나 질문하기 시작했다.

스님께선 2시간이 넘도록 계속 보살님 장단에 맞춰 대답을 해주시다가,

보살님이 스님의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을 때, 이런 법문을 해주셨다.

 

"보살님께서 여기에 반은 호기심에서 왔다고 하니, 말을 하지말고 귀담아 들어보세요.

첫 판부터 듣기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지만, 나는 가르치는게 없어요.

왜냐하면 부처님은 단 한번도 가르친 적이 없어요. 이해하시겠나요?

"가르치지 않은 것"을 배우세요.

 

배우면 배울수록 번뇌망상은 들끓고 삶은 어려워집니다.

이 위대한 가르침은 내려놓고 들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다 내버리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

자기 아는 것을 다 내려놔야 배울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전통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일주문이 있어요.

여기에는 모두 동일하게 "불이문(不二門)"이라고 쓰여있고,

한 쪽 기둥에는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莫存知解)"라고 쓰여있습니다.

무상, 고, 무아를 해결하려면, 깨달음의 자리, 영원하고 참된 행복과 영원한 자유와 사랑을 차지하려면,

이 문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들어가라...

한국의 수천 수만의 전통사찰 입구에는 꼭 이 말이 있습니다.

망식을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우리가 생각으로 분별로 헤아리는 것은 모두 다 망식입니다.

헤아려서 이 진리를 구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합니다.

 

진짜로 영원히 행복해지고 영원히 자유를 누리려면,

지금, 기존의 고정된 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않고는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습니다.

본인도 알고 있잖아요.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어요.

배우고 싶으면 아는 소리를 하지말고 들어야 합니다.

나는 문제가 해결됐는데, 본인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잖아요."

 

 

그러자 군문 보살님이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전 이번 생에 깨닫지 못해도 괜찮아요. 저에게는 수행의 목적이 있으니까...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도 나아가면 되니까요..."

 

 

스님께서는 보살님 수행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보살님은 "이분법을 초월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했다. 스님은 이 말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분법의 초월요? 바보같은 목적이예요.

이 컵도 이분법을 초월해있어요!

허공도 이분법을 초월해있어요!

물도 이분법을 초월해있어요!

인식하는 존재만 이분법을 초월해있지 못해요!

돌이 되고 싶나요? 어리석은 목적을 갖지 마세요.

불교를 잘못 배우셨어요.

부처님과 같은 목적을 가져야 해요.

붓다의 목적을 가져야 해결이 납니다.

부처가 되려면 붓다와 같은 목적이어야 합니다."

 

 

군문 보살님은 스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했다.

 

"사실, 단기간 안거를 하면서, 저는 깨달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제 마음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아는 것,

마음을 따라가지 않고 분명히 아는 것이 제 수행의 목적이라고 했어요.

영원한 목적은 아니지만...제게 깨달음이란...

제 스스로가 한 발 한 발 체험하지 않는 이상,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물론, 이런 친견의 기회를 소중히 여겨요.

제 스스로가 명확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대화를 통해서 어떤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지 확인해요..."

 

스님께선 웃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대만 와서 처음 바보를 만났어요. 결혼했어요?"

 

군문 보살님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스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이번 생에 결혼한 경험으로 결혼했나요?

내일이 오는데 내일을 미리 경험하고 내일을 맞이하나요?

단 한번도 똑같은 것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똑같은 것을 경험할 수 있나요? 끝없이 새로운 것인데...

경험된 것만 논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 모든 경험은 새로운 경험이예요. 똑같은 경험은 없어요.

내가 계속 웃고 있는 이유를 아나요?

자기라고 할말한 실체는 없는데, 보살님은 계속 자기라고 떠들고 있어요.

존재하지도 않는데,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계속 떠드니까요.

허깨비가 지금 떠들고 있는데도 본인은 모르고 있어요.

환이 떠드는데도 자기는 실재한다고 생각해요. 빨리 알아차리세요.

Who are you?


무아를 이해하세요?

자기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데,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데도, 지금 계속 주장하고 있어요.

얼마나 어리석어요.

웃는 자가 누구입니까? 

떠들지 말고 참된 자유를 찾으세요.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자유를 얻지 못했으면서 언제까지 아는 소리 하실겁니까?

행복하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행복한 척 하실 겁니까?

 

 

진실해지세요. 진실만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오직 진실한 자만이 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오직 진실한 자만이 해탈할 수 있습니다.

거짓된 자아의식에 속지마세요. 에고의 장난에 놀아나지 마세요.

진실해지세요.

참된 자기로 돌아오세요.

거짓된 삶을 살지 마세요.

부처님은 모든 거짓을 다 내려놓으셨어요.

참된 자기가 아닌 것은 다 내려놓으셨어요. 그래서 자유를 얻으셨어요.

진실만을 가지고 계세요. 거짓으로 치장하고 살지 마세요.

 

 

한 생각 돌이키면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왜 돌이키지 않나요?

지금 당장에 행복과 자유가 있는데도 왜 외면하나요?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를 얻으려면 지금 당장 얻으세요.

행복을 얻으려면 지금 당장에 얻으세요.

진실해지려면 지금 당장 진실해지세요.

래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고 슬프게 보여요.

용기있는 자가 이 길을 갑니다.

쉬세요... 쉬어야 합니다...그러면 얻을 수 있어요.

나도 쉬어서 얻었어요. 부처님도 그러셨어요. 방하착하세요...

짐을 얹고 다니지 마세요. 어디에도 구속받지 마세요. 왜 마음의 구속을 받고 사나요?"

 

 

스님의 간절하신 법문에 보살님은 말문을 닫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스님께서 보살님께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속에서 내가 울고 있어요...

보살님은 겉으로 울어도 난 속으로 울고 있어요...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찾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반드시 길이 있으니까 귀를 기울이세요.

길을 안내해주시는 분은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이 안내해주셨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잘난 것 내려놓으세요. 그래야 편안해집니다.

나는 깨달음도 내려놨어요.

그거 안내려놨으면 한국에서 큰스님하고 있을 겁니다. 인가받고도 30년을 숨겼어요.

자유인이 가장 좋습니다. 잘나면 피곤합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가져주면 그만큼 힘듭니다.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세요.

진짜로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면 무상, 고, 무아가 해결됩니다.

이 세상에는 영리한 사람이 성공하지만, 진리의 세계는 어리석은 사람이 성공합니다.

편안하게 마음을 쉬고, 하늘을 한번 보세요...

하늘보다 위대한 마음이 보살님 마음입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법문... 보살님은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을 했다.

 

"제가 눈물을 흘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갑자기...너무도 명확하게...제 자신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자리에 불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무스님은 정말 마법과 같이 느껴져요. 발보리심은 정말 제 문제였거든요...

안거 때, 사람들과 함께 발원문을 읽으면, 그 부분이 나오면 조그마한 소리로 말하거나 아니면 아예 침묵하곤 했습니다...

그건 정말 버거운 숙제였거든요. 끝없는 고통, 윤회... 어떻게 내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너무 무거웠어요..."

 

 

 

동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youtu.be/zqOGJjSffVE

 

 

그리고 우리들이 한국으로 떠나는 마지막날,

군문 보살님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채식 베이커리에서

우유, 계란 없이 만든 각종 케익과 빵을 사들고 다시 숙소로 왔다.

그리고 스님들을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고 싶어서, 큰 차를 몰고 왔다고 했다.

사실, 그날 스님께선 여러사람 번거롭게 하길 원치 않으셨기에,

미리 택시로 공항까지 간다고 세 자매에게 말씀해두셨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가까와 오자... 회사일 바쁠까봐 오지말라고 했던 준홍거사도 다른 볼 일이 있는 척 등장했고, ^^

진선생님은 공항근처에 노모님이 사신다고...^^;

날따라 노모님을 뵈러 갈 일이 있다고...공항에 일부러 가려고 하는게 아니라며 등장하셨다.

결국 공항으로 갈 차가 세 대나 되자, 스님께선 고민 끝에 진선생님 차에 타시기로 하셨다.

그런데, 진선생님 차가 주차 되어있는 곳으로 다정히 내려가시던 두 분께서, 갑자기 다시 올라오셨다.

알고보니, 군문보살님의 차가 공항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선생님께서,

자신의 차보다 보살님의 차가 더 편안하고 좋은 차라고... 극구 보살님 차에 타시라고 하신 것이었다.

 

 

결국, 현현스님 혼자 다른 차에 타고, 세 차가 모두 공항으로 향하게 되었다.

군문보살님은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공항까지 가는 길에 스님께 여쭈어보았고,

스님께선 또 정성을 다해 법문을 해주시게 되었다.

군문보살님이 법문을 듣고 환희심을 내자, 스님께선 공항에 도착해 있으신 진선생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양보해 주신 덕분에, 군문 보살님이 좋은 법문을 들었습니다. 모두 진선생님의 공덕입니다."

 

그리고 공항에선...눈물의 작별인사가 이어졌다.

출국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 앞에서, 서로가 너무나 안타깝게 작별인사를 하자,

근처에 있던 공항관계자가,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출국장 앞까지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결국 다 같이 출국장 바로 앞까지 와서 ,

스님들이 모두 출국장 안으로 들어서서 시야에 사라지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고 또 흔들던 대만 신도분들...

그 신심과 선한 마음들이 항상하고 더욱 증장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스승님과 진선생님>

 

<군문보살님>

 

 

 

 

 

 

 

   끝까지 사진을 찍어주고, 또 이메일로 보내준 준홍 거사님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Thanks 鈞鴻 for his wonderful photo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광 2015.07.10 15:25

    스님, 감사합니다.
    발가 벗은 채로 비를 맞고 있습니다.
    온전히, 한량없는 법비를 맞습니다.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법광 합장하옵니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법관 2015.07.10 20:20

    부처님 경전에, 어떤 이는 부처님 법문을 듣자 마자 아라한이 되고 어떤 이는 그날 저녁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에 아라한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했었습니다. 저또한 이 글 읽으면서 무한한 자유를 느꼈습니다. 이번생에 사람몸 받고 태어나 소중한 부처님 법 만나 듣게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모든것이 감사합니다. 큰스님께 삼배올립니다.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혜행자 2015.07.10 23:28

    댓글을 달기가 참 망설여지고 죄송스러워지는 오늘의 법문입니다.. 이제는 스님 법문 자꾸 들으며 많이 변화하는 중입니다만, 오히려 진리공부를 하는 사람들만의 복잡한 머릿속, 약간의 우월감, 자신만의 고집을 문득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 공부가 어중간하다보니 그게 심했는데, 요즘은 집중적으로 큰스님따라서만 공부하다보니 말한마디도 조심스러워짐을 느낍니다. 저는 호기심과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그냥 그대로 믿고 따르는것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스승을 고른다는 오만한 생각도 했었구요. 진~짜 피곤하게 살았네요^^;; 근데 이제는 그냥 다 내맡기고, 내 머리를 안쓰고 그냥 선지식 스승님 믿고 가니까 너무 안정이됩니다. 오늘 읽은 법화경에 선지식이 부처님을 친견하게 하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는 구절이 너무 크게 외닿습니다. 채식을 하고 선지식스승님을 만나고..제 삶이 바른 방향으로 전환이 되는 이런 큰 복을 받습니다. 이럴수록 더더욱 진실하게 참회하고 감사하며 보리심의 마음으로 나를 가득채워서 실천수행 하며 살겠습니다. 공부가 좀 된다 싶으면 어김없이 다시 참회로 돌아가고 있음을 봅니다. 끊임없는 참회, 감사...하루로 빼먹으면 잡초가 자라남을 봅니다. 일일 기도문을 기본으로 바르게 배워서 부처님을 그대로 닮아가겠습니다. 가까이에서 불법을 전해주시는 홍서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_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향음 2015.07.11 10:26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법승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_()_()_()_ 오늘도 큰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끝없는 참회와 한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무상 고 무아를 알아야지 생사를 요달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만 아직도 진정한 무아를 모르고 아상으로 헤아려 분별함을 참회합니다 항상하고 걸림없고 원만 구족한 성품자리를 아직 알지 못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에 의지해 믿고 따라가겠습니다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겠습니다 옴 아 훔_()_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광 2015.07.11 14:29

    발가벗은 채로 법문을 들었다기 보다 법문을 들으면서 발가 벗겨 지고있습니다.

    내리는 법비에 저를 온전히 맞겨봅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한꺼풀씩 벗겨질때마다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야,너 충분히 잘 하고있어.무엇 때문에 지금껏 지켜온 너의 소중한것들이 벗겨지는것을 지켜만보고있어, 바보처럼. ...." 하는 제 안의 속삭임이 있지만, 그냥 비를 맞고있습니다
    내 살갓을, 내 가슴을 적신 그 빗물은 또다른 액체로 변하여 제 몸 밖으로 흘러내립니다,
    내리는 빗물 속에서 벗겨져가는 저를 바라보고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진실되고 바른 가르침, 그 길이 저기 있슴을 수없이 일러주셨는데도 이 어리석음은
    그 소중한 가르침을 제 꼴에 딱 맞는것만 듣고 제꼴에 맞게 해석하면서 스스로로에게 체면을 걸고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느덧 불교는 보잘것없고 부끄러운 제 자신을 가려주고 치장해주는 멋진 악세서리 역할까지도 했습니다.
    세속의 욕망을 초월하여 뭔가를 하고있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묘한 우월감도 있었습니다.
    채식도, 일일 기도도 그 속에 있었습니다,
    심지어 길을 가다 남의 물건을 들어주는 조그만 일조차도 그냥 하지를 못했습니다,
    마음 밭이 이러한 가운데 보고 들은 알음알이는 또다른 분별심으로 자아를 더욱 강하게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자존심으로 무장된 저의 거짓된 자아가 내리는 법비 속에 있습니다.
    지금껏 나를 치장해주던 그 옷이 벗겨져 버려질것을 아까워하며 거부하는 그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축축히 젖은 그 옷을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서,아니면 벌거벗은 맨 몸 그대로
    그와 함께 자유여행을 떠날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처음부터 다시 이길을 가고자합니다.


    스님,
    올려주신 법문은 온전히 제 얘기로 받아들이고 다시 공부해가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신심내어 부처님 가르침을 잘 실천하시는 분들께 힘 빼는 글을 올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수현 2015.07.11 22:14

    안녕하세요 _()_ 스님 오늘 폭염으로 날이 무더웠는데 오늘 하루 무탈하게 보내셨는지요? 시원한 사무실에만 있다가 주말되어 집에 있으니 더운 여름 나고 있는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봉스님, 천진스님, 현현스님, 능엄스님 언제나 저희들 깨우쳐주시려고 애써주시는 우리 스님들_()_ 부디 무더운 여름에 몸 안 상하시고 더운날씨속에도 건강하시기를 부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인연입니다. 어제 바로 올려주신 글 봤는데 회사일도 바쁘고, 불교대학도 가고...차분한 마음으로 글 올리고 싶어 이제서야 글 남깁니다. 저번주 법회때 들었고, 두번째 듣는데도 마음에 새기고 싶어 한글자, 한글자 적어가면서 스님 말씀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이제까지 어리석게 살았던 제 자신을 미련없이 다 내려놓고 스승님 가르침따라 오로지 부처님의 진리로만 꽉 차게 하고 싶습니다. 스님은 참 쉽게 쉽게 저희들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쳐주시는데 아둔한 저는 들을 때는 알겠는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또 제자리임을 느낍니다. 무지무명으로 수천수만생을 중생의 꿈을 꾸고 살다 이제 조금 부처님 가르침 들어서 한순간에 확 바뀌리라고 기대하는건 터무니없는 일이겠지만 낙숫물이 떨어져 바위를 뚫 듯이 그렇게 서서히 차근차근 진실한 마음으로 제안에 있는 자성불을 깨어나게 하겠습니다. 요즘 부처님 말씀따라 행하려고 하는데 근기가 약한 저는 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도 제 모습이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제자리 걸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안하게 마음을 쉬고 하늘 한번 바라보겠습니다. 스님 말씀 한글자 한글자 적으면서 제게 해주시는 말씀같이 느껴졌습니다. 용기있는 자가 이 길을 간다고 하셨져...안내자이신 부처님_()_ 지금 이순간에도 저를 지켜봐주시고 계시고, 제가 바라봐주시기를 기다리시는 부처님따라 용기내어 이 길 가겠습니다. 가끔 이쪽저쪽에도 아닌곳에 홀로 멍하니 서 있는 느낌입니다. 제게 이곳은 뜨거운 사막에서 만난 오하시스 같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공간, 귀한 가르침, 귀한 인연 모든 것 부처님의 크신 자비의 마음으로 제게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_()()()_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7.12 16:03

    비밀댓글입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봉무무 2015.07.13 06:49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법승 삼보를 찬탄합니다~*
      틈날때 마다 부처님가르침을 실천 하여 끈을 놓치면 안됩니다~
      일일기도문을 하루라도 빠지면 홍서원 불자가 될 수 없습니다,
      동영상을 꾸준히 보시길 바랍니다~*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미화 2015.07.12 23:44

    저는댓글을달기에도 너무나부족해서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오늘 법광거사님의 댓글을 읽고 용기를내 봅니다.저는 작년부터스님법문 동영상을 반복해서 듣고있습니다.제자신너무나잘못살았고 무지하다는걸뼈저리게느끼며참회하고있습니다.저를바로본다는게너무나어렵습니다.제자신이너무나싫고실망스러워서눈을감아버릴때도있습니다.그러다가오늘법광거사님을통해서온전히제모습을보았습니다.마치거울을비추는거같았습니다거짓으로포장된제모습이진짜인양살고있습니다.거짓인줄알면서도벗어버릴용기도저에겐없습니다오늘온전히벗겨지실용기를내신법광거사님이존경스럽습니다.저는언제쯤 벗겨질수있을까요.스님저를바른길로인도해주세요.저번주에너무나바르게신심내어살고계신홍서원가족분들을뵙고나서그분들이참커보였습니다.많이부족하지만저도용기를내볼랍니다.두서없이댓글을올려서거룩하신분들에게누가되지않았는지죄송합니다.그래도귀한인연에감사드립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봉무무 2015.07.13 06:48

      불법승삼보에 귀의합니다~*
      감춰진 마음을 드러내어 용기있게
      스스로를 표현하신 조미화보살님을 찬탄합니다~^^*
      이제,
      바르게 깨달음으로 향할 수 있는 출발의 문을 여시기 시작했습니다~
      홍서원의 보리심 도반이 될 수 있음을 축하드립니다~
      가족이 모두 즐겁게 이길을 가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
      용기를내어 댓글을 달아주신 법광행자님과
      보살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봉무무 합장`_()_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덕화 2015.07.13 13:38

    대만 불자님들 신심에 머리숙여 집니다~~
    스님 친견하고 돌아 오면
    차안에서 생각 하고 또는
    도반들과 대화 하다보면 답은 간단 합니다
    그래 진실하고 정직하고 우직하게 이길을
    가면 되~~라고 결론을 얻습니다
    망상이 치성한 중생 이라~~
    쪼금 그걸 덮어놓고 딴걸 잘해서
    보충 하면 안될까~~문제를 슬며시
    다시 덮어 놓습니다
    지금 여기서 빗장을 열고 내어 놓을 생각은 안하게 됩니다~~
    어리석고 썩어빠진 내속을 그냥 버려두고
    조그만 성냥불 하나에 손을 내어 보고
    스님가르침 불빛에 젖은 옷을
    말려야 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아상을 내려 놓은 군문 보살님을
    찬탄 합니다
    대만법회가 잘 이루어져서
    흐뭇한 표정의 스님들 뵈니 좋습니다
    궂은 날씨에 법체 건강 하시길 발원 합니다
    묘덕화 두손 모읍니다()()()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logIcon 만덕 2015.07.18 10:19

    _()_진실로 가는 길을 겹겹이 가로 막고 있는 보이지 않는 장막들을 없애는 데 게을렀음을 참회합니다. _()_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경화 두손모음 2015.07.24 14:47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 합니다._()()()_
    저도 그냥 눈물이 납니다.
    무무스님,감사드립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