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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야기 /2022년

대만 학성 서예원 법회

 

이번 대만 상침스님  학성 서예원 법회에 앞서, 스승님께서 상침스님에게 특별히 듣고 싶은 법문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상침스님은 '많은 대만 신도분들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절집 일을 도우려고 하지만, 결국엔 몸과 마음이 지쳐 

스스로를 돌보거나 가족을 돌보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분들에게 적합한 법문을 해주시기를 간청하셨다.

사실, 대만은 각 사원마다 열성적으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이 분들은 공양준비, 청소부터 사찰안내, 법회준

비등 모든 분야에서 정말 헌신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대중을 위해 일을 하신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마음으로 한번

시작한 일을 놓을 수가 없어서, 결국엔 극도의 피로 상태에 놓여 스스로의 수행도 바르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승님께서는 이 분들을 위해,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핵심은 바로 보현보살님의 10대원력에 있다고 말씀하시

면서, 10대 원력의 마지막 '보개회향'은 깨달은 이후에만 가능함을 강조하셨다.  오온의 이 집이 시시각각 불타고 있는데, 

먼저 불을 끌 생각은 하지않고,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음을, 아직 건강하고 힘이 있을 때, 부처님 공부

를 가장 우선으로 해야함을 간절히 말씀하셨다.  법회에 참석했던 한 노보살님은 법문을 들으신 후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

셨다.

"성엄스님께서 자원봉사 하기를 바라셨던 주된 목적은 대중들이 부처님 공부하도록 이끄는 것이었는데, 눈 깜빡할 사

이에  자원봉사한 것이  20여년이 되었습니다. 늘 복을 짓는다고, 대중을 위해 봉사한다고 했지만, 오늘 선사님 말씀을 들으

니, 갑자기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자원봉사자가 아니였음을, 단지 스스로 대중을 이익되게 하는 일이라고 여기며 습관적으

일을 하고 있었음을, 목적이 부처님 공부하는데 있지 않았음을, 버젓이 반연만 짓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상침스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선지식을 친견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다시는 자원봉사

를 핑계로 불법 듣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행복하고 자재로운 수행자되기를 배우라고...

스님 감사드립니다. 정봉무무선사님 감사드립니다. 천진, 현현스님, 모든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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