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메사원 입구의 오솔길, 아침에 포행하는 스님들의 모습)                         

동국대 재학시절, 해외탐방 장학생으로 선출되어서 비행기값과 약간의 체류비를 지원받아 난생 처음 인도 땅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우리는 남인도를 거쳐 북인도에 이르기까지 인도에 망명 온 티벳사원들을 탐방하기로 되어 있었다. 2주간의 짧고 빡빡한 일정에 많은 무리가 따랐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나는 많은 티벳스님들의 자비로운 모습과 선지식들의 지혜로운 가르침 덕에 힘든 줄 모르고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뱅갈로르에 도착한 것은 밤 늦은 시각이었다. 거의 5배 가격으로 택시값을 부르는 인도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기적적으로 가격을 흥정하여 가까운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1박한 후, 아침이 되자 기차를 타고 마이소르로 이동하여 다시 택시를 타고 (약 400루피) 훈수르에 있는 규메사원으로 향했다. (규메사원에 가려면 택시기사에게 '바라 라마 캠프'로 가자고 하면 된다. 혹시 세라나 남돌링 사원을 가고자 하면 '바일라쿠페'로 가자고 하면 된다.)

그러나 서로 우리를 태우려는 기사들의 힘겨루기 싸움 끝에 경찰까지 개입이 되고, 그 싸움에서 패배한 기사들이 우리에게 눈물로 하소연하는 좀 복잡다난한 일련의 과정이 지나서야, 겨우 규메로 가는 택시를 탈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때부터 아주 수월하게 규메까지 간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택시 기사가 가는 도중에 자동차 주유뚜껑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만 했고, 티벳마을이 나타나자 운전사가 우리를 대충 내려놓고 가버리려 하다가, 지나가던 티벳인이 규메사원을 한 참 더가야 한다고 우리에게 귀뜸해준 덕분에 다시 내리던 짐을 싣고 규메까지 갈 수가 있었다.

              (규메사원의 일주문 모습, 야채와 과일을 자전거에 싣고 팔러온 인도인)

드디어 규메도착!
사원 입구의 노란색 일주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지나가던 스님에게 초펠스님이 적어준 편지를 보여주자 우리를 게스트하우스로 안내해주었다. 조금 기다리니, 초펠스님의 은사스님인 뗀펠 노스님과 소임자, 또 사원일을 봐주는 처사님이 함께 오셨다.

초펠스님은 편지에 몇가지 당부를 하셨다. 우리가 채식을 하니, 음식을 채식으로 제공해 줄 것과 근처의 사원을 다닐때는 노스님은 동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 등이었다. 그 이유는 노스님이 너무나 자상하셔서 혹시나 다른 사원을 가게 되었을 때,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곳을 일일히 안내하시면, 우리가 자율적으로 탐방을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노스님은 그 편지를 읽으시더니 크게 웃고 마신다. 결국 그 다음날 세라사원으로 가는 지프차안에는 노스님이 제일 먼저 타고 계셨다. ^^

규메사원은 550명의 스님들이 살고 계신다. 아주 어린 동자승부터 노스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450명 정도가 티벳에서 온 스님들이라고 한다. 티벳사원의 구조는 대게 비슷한데, 법당과 강당, 도서관 그리고 스님들의 숙소로 이루어져 있다. 강당은 학교 교실처럼 나뉘어져 있고, 숙소는 4~6개의 방이 한 동을 이루고 있다. 또 한 방은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 공간사이에는 약간의 벽만 있을 뿐 문이 없다.

             (규메스님들의 숙소모습, 전기사정으로 아침이면 나와서 독경을 한다)                                  

처음 절에 오게 되면 은사스님과 같은 방을 쓰게끔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은사스님은 가사입는 법, 빨래하는 법, 음식하는 법 등을 손수 보여주시면서 가르치신다고 한다. 처음 출가하면 행자라고 해서 다른 옷을 입고, 행자방에서 생활하면서 은사스님과는 서먹하고 어려운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의 풍토와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티벳승가의 모습은 한국승가보다는 자비심과 자율성의 모습이 많이 엿보였다. 노스님을 시봉할 때도 당신이 혼자 힘으로 하실 수 있는 부분은, 시자들이 돕지 않았다. 유교문화권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다소 야박하게 보일지 몰라도, 결코 죽음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원칙을 가진 수행자로서의 당당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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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상 2006.12.10 08:07

    인도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인다. 부처님의 출생과 발자취가 남아있고 세계 모든종교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성자와 사상가가 탄생하고 입멸한곳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끝없는 구도자들이 원력을 세워 일생에 꼭 한번은 순례를 하고 싶은곳!
    어찌할수없는 가난과 무지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연꽃처럼 세상을 정화하고 맑히고 밝히는 정신적인 성자들이 끝없이 탄생하고 수행하고 가르침을 세상에 전파하니 그 길을 따르는 눈빛과 피부와 언어가 달라도 동서양의 수많은 순례의 행렬이 이어진다. 극과 극의 끝없는 신비와 베일의 세상이 펼쳐져 수많은 메세지와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곳이 인도라는 생각을 한다

    부처님께서는 수행과 깨달음보다 먼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와 의약등의 사사공양의 중요성을 말씀 하셨다. 그래서 부처님의 세계인 정토에는 먹고 사는 삶의 기본조건을 충족되는일이 가장 먼저 성취된 곳이기도 하다. 세상살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식주 하나 해결하는일이 쉽지않고 청정한 수행을 지향하는 구도자에게도 끝없는 유혹은 법이냐? 밥이냐 일때도 많다. 불도를 이루는데는 훌륭한 환경조건이 필요하며 특히 인간생활의 기본조건인 의식주 의약에 대한 염려가 없어야 안심하고 정진할수 있음을 인도를 순례하다 보면 더욱 느낀다. 아무리 가난해도 진실한 신앙심으로 사원에 헌공하는 모습은 지금은 비록 그들의 가난으로 복을 짓고 수행할수 없는 현실이지만 내세의 복을 간절히 기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공양받는 수행자를 더욱더 정진하게 하는 힘이 아닐까? 오늘날 한국의 승가와 불자들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풍요로운 환경속에 있다. 사사공양이 충족된다면 수행을 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으로 보답해야 한다. 우리는 삼보와 부모와 이웃과 자연과 생명들의 한량없는 은혜속에 살고 있음을 가끔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체인연의 은혜속에 받기만 하고 진정으로 그들을 위해 무엇을 베풀고 있는지 가슴깊이 생각하게 하는곳이 인도가 아닐까?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하고, 욕망과 고뇌와 죄악속에 살고있는 자신을 일깨워 종교적 자각을 느끼게 하는 참회의 도량이다. 나무아미타불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정심 2006.12.11 19:31

    슨님.
    선님의 좋은 법문을 접하고보니 인도 그 곳이 그렇게도 힘이들며.
    삶의 뜻이있는곳 한번 가보고싶어며 궁금해집니다 그 힘든곳을.
    슨님께옵서 다녀오시려면 건강이 걱정입니다...
    슨님. 아들 상훈이가 얼마전에 집에 돌아왔읍니다 다니던직장두고 나가
    이제야왔어니 직장도 읽고 집에있는것을보니 마음도 아픔니다.
    하여 슨님께옵서 배워주신 공부 열심히 하고 있읍니다
    슨님 향시 건강하셔서 좋은말씀 많이 들려주셔요 . 향시감사합니다....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정 2006.12.11 20:06

    결코 죽음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원칙을 가진 수행자로서의 당당함이 보였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삶, 하지만 어울려 살아야하고 그속에서 어떤 것이 진정으로 올바른 길인지는 오직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겠지요..웃으며 읽었던 부분, 택시기사가 마을만 보이니 다왔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통에 속으셨다가 다른 사람의 귀뜸으로 다시금 끝가지 가실 수 있었다는 부분이 참 어떤 의미로 다가오네요. 믿음에 믿음은 얼마나 가져야 할 것인가 눈 똑바로 뜨고 올곧게 인식하려해도 이렇게 하려는 눈먼 이들이 우리 바로 옆에도 있는데.. 항시 자비심으로 가듣한 스님의 모습이 자비심의 개념입니다.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7.08.27 17:37

    스님!
    저 지언이이예요.
    오늘 스님께 갔다 왔어요. 스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주신 덕분에
    기분도 좋아졌어요. 저는 스님께 갔다오면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안정이 되고 내 마음속에는 부처님이 계신다. 이런느낌이 더욱 더 실감이
    나는 것 갔았어요. 그리고 오늘 집에 오는데 비가 아주 많이 왔어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을거예요! 아마도요. ^ㅡ^ 그리고 제 생각도 아토피가
    아주 조금 나은 것 같아요. 다음에 스님께 얼굴이 밝은 예쁜 지언이 모습
    꼭 보여 드릴거예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제가 스님을 뵈지 않을 동안
    편찮으시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 하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ㅡ^ ~♡♡♡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8.27 20:10

      잘 도착 하였네? 지언아^^
      지언이가 부처님같이 마음을 잘 쓰면, 바로 부처님이죠^^
      지언부처님.....
      마음을 잘 못쓰면, 어떻게 되겠어요?
      부처님이 되지 못하는것이죠,,,
      크나큰 자비심과 사랑으로 이루워지신분이 부처님이시고, 무슨일이든지 항상 당당하게 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하신분이시죠^^
      우리 지언부처님도 다음에 스님만날때까지 건강한 몸 잘 지키고, 즐겁고 신나게 지내기 바래요^^
      안녕,,, ^ ^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7.08.28 18:43

    스님!
    저 지언인데요!
    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스님) 말씀처럼 크나큰 자비심과
    사랑으로 이루워지신분이 부처님이라고 하셨죠? 그것처럼
    모든 사람들을 크나큰 자비심과 사랑으로 이루워서 부처님을 믿고
    가슴속에 새겨둘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거예요. ^ㅡ^ ㅋㅋ
    두고봐주세요! 꼭 해낼 거예용~ 꼭~!!!!!!!!
    그리고 스님 아토피에 대한 말씀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LOVE~♡▶♡▶♡~더욱 더 많은 도움
    주세용~! 스님도 다음에 저 만날때까지 하루하루 건강한 몸 잘 지키시고요.
    그리고 즐겁고 신나게 하루를 보내시길...^ㅡ^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명 2007.08.29 19:55

    하는일도없이 시간이 이렇게 간줄모랏어요.
    항상마믐 뿐이네요.
    힘 든공부하시느라 노고가많으세요'' .
    건강은어떠하신지요.
    인천에는 갑자기 가을같아요...
    항상감사드림니다.
    부처님법을 알게해주셔서 깁이감사올림니다.
    그런데요 식욕이댕겨서 살도찌고요 공부도혼자하려니 잘안돼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8.29 20:56

      여기 지리산은
      지루한 장마비가 여태껏 내리고 있는데,
      그곳에는 성큼 가을맛이 난다니 부럽기도 합니다.^^
      부처님공부가 좋고,
      그리고 반드시 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제대로 가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어떤것이 바른 앎인지
      잘 살펴서 나아가기 바래요...
      첫술밥에 배부르지 않듯이 실수하지않고 가는것이 그대로 진리의 자량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기대를 하며, 잘 되기를 기도할께요...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7.09.19 18:14

    스님!
    저 지언이예요! ^^
    오랜만에 뵙네용~ ^ㅡ^
    막상 쓸려고 하니깐 쓸 말이 없는 것 같네요.!!
    요즘은 간지러운데가 너무 많아요!!!
    원인은 아마도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ㅡ^;
    부모님께서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세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라구요!
    저도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했던 거짓말을 공책에 적어보았어요!
    정말 많이 나오더라구요. ㅋㅋ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약속할거예요.
    그런데 부처님은 거짓말을 정말 하나도 안 했나요?
    정말 궁금해요.! 부처님 공부하시느라 바쁘실텐데 건강도 챙기세용 ^^
    그리고 시간이 좀 남으시면 아시는대로 좀 답글을 해 주세요!
    그럼 부탁드려요! ^ㅡ^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09.20 05:10

      안녕...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시는 분이 아니랍니다.
      언제나 진실된 말씀을 하시지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에게 맞는 말씀을 하셔서,
      그 사람을 영원한 행복으로 이끄셨습니다.
      지언이도...
      위대하신 부처님을 닮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줄로 믿고 있어요.
      화이팅.^^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언 2007.11.13 22:21

    스님!
    저 지언이예요!
    2007년 9월19일날만 쓰고 그 뒤로는 답글을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엄마께서 오늘 갔다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ㅡ^* ㅋㅋ
    스님!!!!
    스님 이메일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스님도 답글 많이 달아주세요 ^ㅡ^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ㅡ^
    ※그리고 스님 이메일 답글로 부탁드립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gIcon 보리심의 새싹 2007.11.14 05:19

      안녕? 지언아^^
      날씨가 춥구나...
      그래도 활기차게 생활하기!

      지언이의 마음이
      자꾸자꾸 부처님을 닮아 가니,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세상사람들의 빛이 되겠구나...^^

      여기 이메일 주소 알려줄께...
      tantra51@naver.com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