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원 4월 지역법회를 위해 대만 세자매(맏이, 막내)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근로자종합복지관 지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제주지역 주민들과 육지에서 오신 열성? 신도분들이 함께 법회에 참석하셨습니다.
제주도 세자매 반디농장 김영란 보살님께서 유기농 귤즙을 공양하셨고,
김종욱 처사님, 김정인 보살님이 이 날 모이신 분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공양 올렸습니다.
작은 규모의 법회였지만, 참석하신 분들이 신심있게 질문을 해주셔서
법회가 환희롭게 회향되었습니다.
도자기 선생님이신 현미정 보살님과 자발적으로 참석한 고등학교 아드님
4월의 제주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지만,
4월 3일을 생각하면 또 가슴시리도록 슬픔이 밀려드는 곳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제주도 토박이이신 김태숙 보살님을 위해
법회가 끝난 다음에도 개인적인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보살님은 가족분 중에 4.3 사건으로 실종된 분이 있으시고,
가족분들은 아직도 그 아픔을 가슴 깊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계십니다.
김태숙 보살님, 동그라미, 김화선 보살님^^
멀리 대만에서 온 세자매 중 맏이인 효혜와 막내인 효유에게도
이번 일정은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막내 효유는 7년전에 홀로 남아 홍서원에서 수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웠는데도,
용감하게 혼자 남아 진지하게 수행을 했었고, 자신이 마음을 낸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갔습니다.
그 당시 자신이 체험했던 일들을...
이제서야 뒤늦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착한 마음으로 착한 음식을 만드는 부산의 재크와 콩나무입니다~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 남천동에 있는 채식식당 "재크와 콩나무"에서 점심공양을 했습니다.
이번 일정에 앞서 스님께서 "혹시 모르니 대만책 '일대사인연'을 한 권 챙겨가라" 하셨는데,
뜻밖에 이 채식식당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23살의 대만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선물로 주면서,
만나는 모든 인연을 위해 언제나 일대사인연을 심어주시고자 하시는...
스승님의 광대하신 원력의 마음을 다시 한번 찬탄했습니다~
세자매 효혜와 우프(WWOOF)활동중인 대만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