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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지리산 스님들의 못말리는 행복이야기


책소개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 이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읽고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정확히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해 주신 법문을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지리산의 산새, 나무, 꽃, 바람, 곤충들 등도 기쁘게 참석하는 지리산 홍서원의 해피 콘서트에 함께하며 행복해 하는 이들이 일 년 만에 부쩍 늘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신 스님들, 너무나도 자비로운 법문을 듣고 행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넘기면서 독자들도 금세 해피 콘서트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천진스님
1975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고려대 문과대를 졸업하고,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홍익대 미대에 입학하였다. 바로 그해 대흥사에 갔다가 짧은 참선 수행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와 행복을 느꼈다. 시민선방에 다니다가 2000년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하였다. 2002년부터 지리산 홍서원에서 정봉무무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블로그 <보리심의 새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불교 관련 영문 글들을 번역하였다. 지은 책으로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가 있다.

엮은이 현현 스님
1977년 부산에서 출생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 가까이 있던 절에 가서 지내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놀이였고, 부처님 일대기 만화책을 감동적으로 몇 번씩이나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산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생사고해를 벗어나는 고귀한 부처님 법을 만난 인연으로 2000년에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하였다. 2002년부터 지리산 홍서원에서 속가의 부친이자 불가의 스승이신 정봉무무 스님을 모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양주 소임을 맡고 있다. 도반(함께 수행하는 벗)인 천진 스님을 도와『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엮었다.

 

목차

1장 지금 행복한가요?
- 고통에 대한 진리 고성제(苦聖諦) 022

자살을 하면 부처님을 죽이는 것과 같다 027
외아들을 잃게 된 부부 이야기 033
주사 맞기 전부터 아파한다 036

2장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 고통의 원인에 대한 진리 집성제(集聖諦) 038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보살님께 043
진정한 ‘사자의 서’는 바로 착한 마음이다 047
최고의 효도는 임종 때 해 드릴 수 있다 050
집착과 애착이 없으면 죽음도 없다 058

3장 100% 행복해질 수 있다
- 고통의 소멸에 대한 진리 멸성제(滅聖諦) 064

열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069
진정한 공성의 체험 072
깨달은 사람도 업의 과보를 받습니까? 078
동굴에서 수행하실 때 행복하셨나요? 086
깨달으면 다 신통을 얻나요? 090
최고의 수행방편은 믿음이다 095
몽중일여, 숙면일여, 오매일여 100
중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깨달은 사람에게 있다 103

4장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는 여덟 가지 비결 팔.정.도.(八正道) 106

똑바로 봐라, 이미 행복하다. 정견(正見)
그 섬에 가면 모든 것이 금이다 111

행복을 가져다주는 생각 정사유(正思惟)
음욕심이 일어나는 근본을 봐라 133

행복을 가져다주는 말 정어(正語)
진언을 할 때 뜻을 알고 해야 합니까? 165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동 정업(正業)
모기를 죽이면서 광명진언 해 주면 안 되나요? 181

행복을 가져다주는 직업 정명(正命)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따로 있나요? 211

이렇게 수행하면 행복해진다 정정진(正精進)
제가 지금 바르게 가고 있습니까? 239

이렇게 지속되면 행복해진다 정념(正念)
번뇌 망상이 죽 끓듯 합니다 259

지금, 여기에 안주하면 행복해진다 정정(正定)
연꽃 위에는 오직 향기만이 285

출판사 서평

2009년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속편


2009년 5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는 출간되자마자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2009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대한출판협회 청소년 추천도서, 불교출판협회 올해의 불서, 일간지 기자가 뽑은 추석연휴 읽을거리 선정 등)
“더 많이 가지라고,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부추기는 사회에서 늘 쫓기듯 살아가던 사람들은 한 평 남짓한 토굴에서 청빈한 삶을 살아가며 수행하는 지리산 스님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님들을 뵙기 위해 지리산 홍서원으로 향했다.
‘하루 한 끼만 공양하며, 힘들게만 느껴지는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수행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까?’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스님들이 왜 그 고생을 하며 수행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스님들을 찾아뵌 이들도 있었지만,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 자식을 잃고 뼈를 깎는 슬픔에 사무친 어버이, 불행한 결혼생활, 이혼, 사업에 실패하고 좌절한 사람’ 등등 슬픈 사연을 짊어진 이들과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며 질문보따리를 가득 안은 수행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고 지리산 스님들을 찾아간 사람들
맑은 영혼을 가진 스님들과의 만남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온갖 가지 삶의 애환을 하나하나 보듬어주며,
괴로움의 근원을 일깨워주는 명쾌한 법문을 통해 더욱 행복해진 이야기


이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읽고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정확히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해 주신 법문을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천진 스님과 현현 스님의 은사이신 정봉무무 스님은 자비롭게 상좌들의 수행을 돕는 것처럼 사람들의 괴로운 마음을 일일이 보듬어주면서 괴로움의 원인을 일깨워주고 마음의 평안,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치열한 수행력으로 혜안이 열린 정봉무무 스님의 명쾌한 법문을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마음의 병은 물론이고 육체의 병고를 떨쳐낸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 책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가 출간된 지 꼭 1년 만에 세상에 나온 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킨다. 마치 부처님의 영산회상이 연상될 정도로 날마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해피 콘서트(?)’를 열고 있는 스님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지리산 풍광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지리산의 산새, 나무, 꽃, 바람, 곤충들 등도 기쁘게 참석하는 지리산 홍서원의 해피 콘서트에 함께하며 행복해 하는 이들이 일 년 만에 부쩍 늘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신 스님들, 너무나도 자비로운 법문을 듣고 행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넘기면서 독자들도 금세 해피 콘서트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1장 지금 행복한가요?, 2장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3장 100% 행복해질 수 있다
4장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1장에서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분, 외아들을 잃고 괴로워하는 부부 등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버거운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을 마음 깊이 위로하며, 스스로 고통을 바로 봄으로써 평상심을 찾도록 도와준다. 특히 자살은 부처님을 죽이는 것과 같고, 죽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착각임을 일깨워준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전태일 님 등의 자살에 대한 질문에 자비심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은 대자대비의 보살행이라는 말씀이 잔잔한 여운을 가져온다.

2장에서는 사랑, 결혼, 부부생활, 자식교육, 효도 등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늘 부닥치는 문제를 통해 행복하지 않은 원인, 고통의 원인이 집착과 애착에서 오는 것임을 밝혀 준다. 집착과 애착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계를 지키면 지킬수록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스님의 확신에 찬 말씀을 듣다 보면 진리의 영원한 행복이 충만해지는 듯하다.

3장에서는 정봉무무 스님이 출가 전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실 때의 수행 체험, 3년간의 동굴 수행 이야기, 꿈속에서나 잠잘 때, 자나 깨나 한결같은 삼매에 드신 스님의 수행 이야기를 통해 100% 행복해질 수 있는 비밀을 손에 꼭 쥐어주듯 전해준다. “최고의 신통은 자비심이고, 최고의 수행 방편은 믿음이며, 중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깨달은 사람에게 있다.”는 정봉무무 스님의 말씀은 제자 스님들이 그토록 행복하게 수행하는 까닭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4장에서는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는 여덟 가지 비결’ 아래 어떻게 해야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지를 조목조목 자세히 펼쳐 놓았다. 평소 일상생활 속의 고민은 물론이고 불교와 수행 전반에 대한 궁금증이 총망라되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도꾼이 되지 말고 참다운 구도자가 되라’, ‘누구 없느냐고 묻지 말고, 사람을 키워라’ ‘배 아픈데 무좀약 발라주네’ 등 치열한 수행자만이 할 수 있는 한국불교와 기존 관념에 대한 쓴 소리가 값지다.

책속으로

“현실의 무게를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때 자살을 생각하잖아요. 만약 죽어서 모든 문제가 해결난다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하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스스로 귀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지금 받고 있는 고통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죽어서도 또 받게 됩니다.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것이 어째서 악업이 될까요? 우리 몸은 70조의 세포로 되어 있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그 세포 하나를 떼어내어 복제인간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일 거사님이 부처님이 되면, 70조의 부처님이 함께 탄생하는 겁니다. 근데 자살을 하면 어찌 되겠습니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존재들을 죽인 것이 됩니다. 그래서 불교적으로 보면, 자살은 수많은 부처님을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끝내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면, 이 몸이 아니라 바로 삼독심이 죽어야 하는 겁니다. 태어나는 이유가 이 삼독심의 집착 때문이니까, 탐욕?분노?어리석음이라는 삼독심이 죽어야, 영원히 고통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28쪽 ‘자살을 하면 부처님을 죽이는 것과 같다’ 중에서

“자기 자신이 본래 죽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알면, 이 몸이 탈바가지마냥 갑갑합니다. 탈춤을 출 때 쓰는 탈바가지를 한두 시간만 써도 갑갑한데,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 탈바가지를 죽어도 벗기 싫어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알면, 하루 빨리 벗고 싶어요. 하루 종일 탈춤 추는 사람이 잠깐 동안 탈을 벗어도 오장육부까지 다 시원한데, 평생 쓰던 탈을 벗으면 오죽하겠습니까. 그래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바로 이 몸을 버리지는 않아요. 탈바가지 쓰고 멋지게 탈춤 한판 추는 거죠. 이 몸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동안 중생들에게 깨달음을 회향하는 겁니다.”
-85쪽 ‘깨달은 사람도 업의 과보를 받습니까?’ 중에서

“우리는 아직도 최고의 신통은, 번뇌가 다한 순수한 지혜와 자비의 마음임을 깊이 믿고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거울같이 비추시면서, 언제나 모든 문제들을 바른 안목과 바른 방편으로 해결해 주시는 스님……. 간절한 마음으로 신통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셨던 당신의 그 마음이, 이제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대자비로 회향되고 있다.”
-93쪽 ‘깨달으면 다 신통을 얻나요?’ 중에서

“진정한 행복은 결코 바깥에서 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외줄 타기나 절벽 타기 같은 모험을 즐기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자각력이 일깨워지고 그에 따라 짜릿한 쾌감들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나의 의식이 깨어날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집니다. 그러면 우리 의식이 100% 깨어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때는 모든 애욕심이 다 사라지고 스스로 충만해지게 됩니다. 원만구족한 부처님이 되는 거죠.”
-135쪽 ‘음욕심이 일어나는 근본을 봐라’ 중에서

 

책속으로 추가

“모든 종교는 고통과 죽음을 해결하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오늘부터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말씀을 하시자, 그 한 마디에 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잖아요. 이와 같이 모든 세속적인 욕심들을 버리고, 영원히 고통과 죽음이 없는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참다운 종교인입니다.”
-161쪽 ‘불상에 절하는 것은 우상 숭배가 아닙니까?’ 중에서

“걸림 없는 마음에는 늘 걸림 없는 일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게 바로 마음의 비밀입니다. 마음을 내려놓으면 오히려 일들이 쉽게 풀려요. 공성(空性)의 자각, 걸림 없음의 자각으로 일을 해야, 일을 해도 일 없는 듯이 하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 하듯이 계산 놓고, 이익 따지고, 욕심내서 일하는 것은 늘 문제를 불러옵니다. 참다운 수행자는 절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야 합니다. 고추 심고, 배추 심고하면서도, 벌레가 싹 다 먹어버려서 하나도 못 먹게 되도 눈 하나 깜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오로지 부처님 일만 하겠다!’라는 대장부의 마음으로 살면, 그 마음에 부합하는 일만 생깁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늘 행복을 불러오고, 부정적인 마음은 늘 고통과 괴로움을 불러옵니다.”
-195쪽 ‘농약 좀 치면 안 되나요?’ 중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신종 플루니 광우병이니 조류독감이니 하는 병들은, 다 고기 먹어서 생기는 업보병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자비 종자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끊지 못하시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끊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줄여보세요.”
여느 때처럼 스님께서 열변을 토하시는데, 세 분이 좀 당황한 듯하더니, 한 보살님이 옆의 보살님을 가리키면서 하는 말씀, “이 보살님 정육점 하시는데요.”
스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더니, 웃으시면서 계속 법문을 이으셨다.
“이왕 정육점을 하려면 불자(佛子)가 해야 합니다.”
스님의 말씀에, 보살님들뿐만 아니라 옆에서 법문을 듣고 있던 나까지 어리둥절해졌다.
“불자가 아닌 사람이 정육점을 하면, 오직 돈 벌 생각만 하잖아요. 그래도 불자가 정육점을 하면, 그 생명들을 위해 기도라도 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장사하시면서, 그 생명들이 해탈될 수 있도록 지극하게 염불도 해주고 『지장경』도 읽어주고 하세요. 이번 생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셔야 하잖아요. 그 대신, 나머지 계(戒)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철저하게 지키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는 가게를 정리하시는 게 힘드실 테니, 자식들 다 키우고 나면 슬슬 가게를 정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12쪽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따로 있나요?’ 중에서

“인도의 그 유명한 담배 가게 성자가 왜 후두암으로 돌아가셨겠나? 다 업보 때문이지. 본인은 후두암으로 고통을 받아도 여여(如如)하다고 하겠지만, 담배 가게를 하면서 진리를 가르치니 그 업보로,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받은 거지. 결국 사성제와 팔정도의 가르침이 빠진 거야. 아무리 꿈과 같은 세상이라고 해도, 팔정도와 어긋나는 직업을 가지면 반드시 꿈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되거든. (중략) 진리를 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요소를 갖고 있어. 돈오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지. 온 천지에 자기를 드러내려는 에고의 장난에 부합하는 거지. 작은 것 하나라도 자비로써 실천하는 사람이 위대한 줄 꼭 알아야 해.”
-269-270쪽 ‘자비심이 결여된 공성은 깨달음이 아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