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2009. 6. 9.
개미 모기와 함께 중답게 삽니다.(경향신문)
“개미·모기와 함께 ‘중답게’ 삽니다” 경남 하동 | 글·사진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못 말리는 수행이야기’ 펴낸 천진·현현스님 지난 5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맥전마을. 지리산 자락을 따라 화개마을에서 6㎞, 쌍계사에서는 1㎞가량 떨어진 이 골짜기에 나무와 벽돌 폐자재, 폐품 스티로폼 등으로 얼기설기 엮은 토굴 4채가 모여 있다. 수행 도량 홍서원(弘誓院)이다. 중생을 위한 큰 수행 공간이란 뜻인데, 그 이름은 오간 데 없이 토굴로 올라가는 돌계단 끄트머리에 목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中答偈殺者’. 한참을 들여다보며 한자 뜻을 헤아리자 안내한 스님이 웃으며 말한다. “‘중답게살자’잖아요. 천진 스님(34)이다. 스님은 이번에 지리산 자락 토굴에서 7년간 수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