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정진 | Posted by 보리심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6.08.16 07:40

모기야 내 피먹고 성불해라-7일기도 회향

   

            < 대참회 절을 마치고, 땀속에서 환하게 웃는 은영이와 향수>
       
                                    <반야심경을 사경하는 모습>

                                    <모기에게 보시하는 은영이>

                                  <모기야, 내 피 먹고 성불해라~^^>

이제 오늘이면 7일 기도 회향일이다. 은영이랑 향수랑 여기 홍서원에서 수련대회 하겠다면서 일주일전에 왔었다. 108배를 해본 적도 없었던 향수와 우리와는 처음 기도를 해보는 은영이... 새벽 2시 30분이면 일어나서, 5시까지 예불/기도, 참선하고... 5시부터는 108 대참회 기도를 하면서 절을 하고, 또 아침 9시와 오후 3시가 되면 선풍기 바람도 없는 조그만 법당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또 108대참회 절을 하고, 틈틈히 반야심경 사경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스님께 법문 듣고... 이렇게 보낸지가 벌써 7일째이다.
오늘 3시 기도가 끝나면 기도회향 기념으로 동네분들에게 수박공양을 하고, 자신들이 사용했던 이불과 좌복을 빨래할 예정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런 공식적인 기도 말고, 일상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 자기가 깎는 손톱을 개미에게 보시하면서, 매일 조금씩 과자를 잘게 부수어 개미에게 주면서, 사정없이 달려드는 모기들에게 자신의 피를 기쁜 마음으로 주면서... 마음에서는 모든 생명의 존귀함과 보시할 수 있음의 감사함과 자비의 마음이 싹이 트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인과에 대한 법문을 듣고나서는, 두 사람은 이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철학관에 가서 물어보는 그런 무지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더욱 참회하는 그런 방향으로 마음을 돌이킬 힘이 생겼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항상 순수하고 선한 쪽으로 내는 것이 업보의 엉킨 실타래를 풀고, 운명을 바꾸고,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유일한 길임을 자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죽 한 그릇먹고, 점심에는 밥먹고, 저녁에는 국수나 미숫가루를 먹고... 절하고 무릎이 아프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늘 행복해하는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이 참 해맑아 보인다.
은영아, 향수야... 늘 그렇게 족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베풀면서, 당당하게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