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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야기(Thailand)/태국성지순례2015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유기농 매장 SUSTAINA

 

방콕 성지순례 기간동안, 방콕을 대표하는 짜뚜짝 시장과 함께 몇몇 유기농 매장도 들러볼 기회가 있었다.

짜뚜짝 시장은 방콕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말 시장으로 8,000 개 이상의 점포가 있고,

하루 방문자가 20만에서 30만 정도 된다고 한다.

각종 기념품, 옷, 화초, 수공예품, 골동품, 불교용품, 애완동물, 음식, 음료 등등...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정말로 볼거리 풍성한, 생기가 넘치는 시장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획일화되지 않은 각양각색의 아이디어 상품을 보면서, 일행들은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다.

 

 

 

사실, 태국 지인들에게 한국적인 선물을 준비해 가고 싶어도...

한국에서는 기념품들이 획일화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기 힘들 때가 많았다.

그런데, 태국에 와서 느끼는 점은...

대기업 상품이나 획일화된 상품 대신에, 각자의 아이디어가 가득한 소소한 상품들이 다양하고,

그 상품들이 유통될 수 있는 재래시장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치앙마이에서도, 주말 저녁에는 길거리 교통을 통제해서,

길거리에 각종 노점상들이 저마다 활기차게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이 참 정감있고 보기 좋았다.

힘드실까봐 약간 걱정 됐던 수정현 보살님도,

칠순의 나이에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시면서,

"여기는 방콕의 명물이네~ 방콕에 오는 사람은 무조건 여기를 한 번 와봐야 한다~"고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더위와 피로를 식혀주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짜뚜짝 시장을 둘러본 뒤에,

다함께 시장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채식 불교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산티아속 유기농 매장에 들러보았다.

이곳은 태국 서민들이 비싼 유기농 상품과 음식들을 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산티아속 공동체가 서민들을 위해 값싼 유기농 채식 음식과 여러 친환경 유기농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유기농 치약가루, 유기농 비누, 천연약초 연고 등 필요한 용품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산티아속 유기농 채식 매장의 모습>

 

 

짜뚜짝 시장을 둘러본 뒤, 점심 시간이 되어가자,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오는 BTS 지상철을 타고,

프롬 퐁(Phrom Phong) 역에 있는 써스타이나(Sustaina) 유기농 매장으로 향했다.

(짜뚜짝 시장이 있는 모칫역은 종착역이라 앉아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써스타이나(SUSTAINA) 매장은 프롬 퐁 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

EM 농법으로 생산한 유기농 채소, 과일이나 유기농 잼, 비누, EM 세제 등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에는 유기농 식당도 있다.

 

                                                                      <매장 모습>

 

                                                                   <유기농 매장 입구>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채식 간식으로는,

천연발효 식빵과 유기농 모찌, 유기농 미니 샤베트, 유기농 잼, 음료 등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방콕의 채식축제 기간이라,

무오신채 채식 제품에는 모두  노란색 채식 표시가 되어있어서 고르기가 참 수월했다.

 

<케인 슈가만 첨가된 유기농 과일 샤베트, 망고/코코넛/딸기/자두 맛 등이 있다.>

 

다함께 유기농 샐러드 채소들과 과일, 빵, 잼등을 조금씩 구입한 후에,

점심 공양을 위해, 매장 2층에 있는 유기농 식당으로 올라가니,

마침 점심시간이라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8명이 함께 할 수 있는 3층에 있는 조용한 특별실을 내주셔서,

모두들 스님의 법문을 조용히 들으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 식당은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서 가격은 다소 높지만 음식의 질이 아주 높은 편이고,

메뉴판에 채식 메뉴는 초록색 V 표시가 되어 있고, 무오신채는 따로 부탁할 수가 있다.

채식 메뉴로는 콩국수, 미소라면, 야채덮밥, 고로께 밥, 버섯덮밥 등이 있다.

 

                                  <야채 고로께 덮밥, 두부 덮밥, 미소 라면의 모습>

 

 

*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근처 '라싸야나' 생식(채식) 까페도 한번 들러보시길 권한다.

  라싸야나(Rasayana) 생식 까페는,

  프롬 퐁 역 3번 출구에서 택시나 뚝뚝이를 타고 5분 정도 가야 한다.

  서양 채식인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은 이 까페에서는, 도저히 생식이라고 믿기지 않는,

  창의력과 맛이 뛰어난 유기농 생식 음식과 각종 과일, 해독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생식이기때문에, 식사 후에도 포만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기력은 충전되는...

  소식가에게는 행복한 경험, 대식가에게는 섭섭 야릇한 경험이 될 수 있다. ^^;

 

 

<라싸야나 까페 모습... 주문하고 있다. 섭섭하기 전...>

 

                                               <생식 김밥과 생식 피자...^^; 말 그대로 생식의 혁명이다.>

 

 

* 씨암 지역에 가는 걸음이라면, BTS 씨암역에서 연결된 씨암 파라곤 백화점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씨암 파라곤 지하에는 고메 마켓(Gourmet Market)있는데,

  각종 야채와 과일, 음료, 간식 등이 정말 풍부하게 있다.

  유기농 과일이나 야채도 다양한 종류를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채식 축제 기간에 들러보았는데,

  지하 식품 매장 곳곳에 노란색 채식 깃발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사실, 방콕 골목 골목에 숨어있는 유기농 매장이나 채식식당만 가다가, 처음으로 들려본 백화점...

  그 큰 규모와 다양한 상품, 엄청난 인파, 화려한 조명에 놀랐다. 촌놈들 혼을 빼놓는 곳이었다...^^;

 

채식기간 중 씨암 파라곤의 모습 (동영상)

https://youtu.be/5He8vuIro1Y

 

 

 

 

 

 

                                                                                                              <채식 기간 홍보 포스터>

 

 

*SUSTAINA 유기농 매장 가는 법: 

BTS Phrom Phong 역에서 하차.

3번 출구로 나가서 내려오는 계단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왼쪽에 골목이 나온다.

이 골목으로 꺾어 조금만 걸어가면 왼편에 있다.

 

*Rasayana Raw Cafe 홈페이지

 http://www.rasayanaretr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