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야기 /2014년
2015. 6. 29.
수행의 최종목적
주숙미(周淑美)보살님은 호스피스 전문가이다. 스스로도 임종환자들을 많이 돌봤고, 호스피스를 교육하는 일도 하고 있었다. 숙미 보살님은 이미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비행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계신 상태였고, 얼마전에는 태국으로 단기 출가를 다녀올 만큼 수행에도 적극적인 분이었다.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언제나 당당한...그럴정도로 잘 살아왔던 보살님이었기에... 잘 살아온 만큼,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미묘한 에고를 가진 상태였다. 보살님은 스님께 질문 드릴 것이 없지만, 그저 가까이서 뵙고 차 한잔 하고 싶어 왔다고 했다. 스님께선 첫 눈에 바로 보살님을 파악하시고는, 어떤 가르침도 주시지 않고 마당에 있는 정자에 앉아, 보살님이 지금껏 살아온 이야기를 편안하게 쭉 들어주셨다. 그러나 어느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