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지계 | Posted by 보리심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7.07.06 15:27

제 17대 대보법왕 까르마빠 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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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대 대보법왕 까르마빠>
                

제 17대 까르마빠 존자께서는 티벳불교를 이끌어갈, 아니 세계종교를 이끌어갈 차세대 법왕으로 주목받는 분이시다. 달라이라마 존자보다도 먼저 환생을 시작하신 분... 1985년 티벳 동부지역 유목민의 천막에서 태어나시어, 여덟세가 되셨을 때, 16대 까르마빠의 환생자로 인정받으셨다. 역대 까르마빠께서는 다음에 환생할 장소와 시간등을 늘 예언으로 남기셨고, 어떤 경우에는 태어나서 당신 입으로 직접 "나는 까르마빠입니다."라고 밝히시기도 하셨다.

예언서에는 17대 까르마빠 존자님은 역대 까르마빠 중에서 가장 힘있고 위엄있는 법왕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예언서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행을 실천하시며 경이로운 위력을 갖춘 행을 구족한 밀교 수행자인 까르마빠라는 성자의 이름이 장차 온 우주를 뒤덮게 될 것이다. 그는 선교방편과 대비심으로 유정중생들을 조복받고 그들을 보호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보장경전에서 까르마빠를 관세음보살의 화현이라고 칭송하였다.

티벳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께서는 금강같은 입을 열어 말씀하셨다.

"다만, 그의 모습을 한번 뵙기만 하더라도, 다만 그것이 한 순간에 불과하더라도,
반드시 일곱생의 업장이 소멸될 것이다."

미래의 까르마빠는 현겁의 1000분의 부처님 중에, 6번째 부처님이신 심하부처님으로 오실 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네번째가 석가모니 부처님이시고, 다섯번째가 미륵부처님이시다)



지난 겨울 인도에 가게 되었을 때, 보드가야에서 잠시 까르마빠 존자님을 대중 친견하였다. 대중들이 존자님을 친견하러 줄지어 서있었는데, 그 때 정봉스님께서 멀리서 존자님을 보시고 우리에게 속삭이셨다.

"잘 봐라. 저와 같은 모습이 바로 무루의 몸이다."

정말...그러했다. 태어나서 그런 장엄한 상호는 지금껏 보지못했다. 대중들 사이에 끼어 줄지어 가피를 받는데, 정봉 스님차례가 되니 까르마빠께서 살짝 "하이"라고 인사하셨다.

그런 인연으로, 우리는 당신께서 주석하시는 다람살라의 규또사원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 뜻밖으로 까르마빠 존자님을 개인친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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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 7일 개인친견 후 사진>


개인 친견 때, 우리가 드렸던 질문은 바로 보살계에 대한 것이었다.

"저희도 보살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보살계에 따라, 우리 나라의 사찰에서는 고기와 오신채를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티벳 보살계와는 이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까르마빠 존자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보살계는 근본계와 지말계로 이루어져 있다. 근본계는 티벳이나 한국이나 같다.
또한 우리들도 "수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도록 권하고 있다. 즉 고기를 먹지말며, 또한 오신채를 먹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이를 지키고 안지키고는 수행자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실제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지켜야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계(서원)이기 때문이다."

그 날 우리는, 개인친견을 통해서, 우리가 당당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대승의 방향과, 까르마빠 존자님의 견해가 일치됨을 알 수 있었다.

이번 6월에 있었던 존자님의 생신법회에서도, 당신께서 보드가야에서 하신 채식에 대한 법문과 (링크, 클릭하세요!) 역대 까르마빠의 채식에 대한 논거가 담긴 책을 출판하여 대중스님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원효스님께서도 역시 중요하게 여기셨던 보살계. 우리가 수행자로써 고기와 오신채를 금하는 것은, 선정력과 자비심을 증장시키고, 깨달음에 나아가기 위함이다. 대승보살이 중생의 살을 먹고, 속가에서 '강장제'로 여기는 음식을 취하는 것은, 올바른 지견이 아닐 뿐더러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한 자신의 서원을 버리는 행위이다.

요즘,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뭔가 거꾸로 가는 흐름이 있다.
풀이 귀해 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티벳 불자들은, 망명을 오고 환경이 바뀌면서, 오히려 채식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한국 불교계의 일부 지도층과 수행자는 고기와 오신채를 금하는 계율이 중국에서 삽입된 가짜 계율이라고 비방을 하고 있으니...
진정한 대승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자각해야할 일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 실린 음성 파일입니다.
  화살표( ▶) 를 클릭하셔서 까르마빠 존자님의 음성도 들어보시고,
  저의 어눌한 영어도 들어보세요.
  맨 처음 들리는 목소리는 저희 사이트를 존자님께 소개해드리는 텐진라모 보살님입니다.


**<몬람 대기원법회 안내문>**
까르마빠 존자님께서 주최하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몬람 대기원법회를 안내해 드립니다.
올해 열리는, 제 25회 몬람 대기원법회는 2007년 12월 17일 부터 27일 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인도 보드가야에서 이루어집니다.

작년에는 약 4천 5백명의 스님들과 2천여명의 세계곳곳에서 모인 불자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법문은 중국어, 영어, 한국어, 러시아어로 동시통역됩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어로 번역된 기도집이 발간되기에, 더욱 뜻깊은 법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