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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보리심의 등불을 밝혀요~~~

내일은 부처님께서 오신 날.
우리는 스님과 함께 도량청소도 하고...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연꽃등도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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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단의 모습,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연꽃등이다>

여기 지리산에 오고, 처음으로 만드는 연등이다. 여기 오시거나, 예전부터 은사스님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초파일을 전후하여 가끔씩 물어보신다.

"그 절에도 연등답니까?"

그러면, 스님께서 웃으시면서 늘 하시는 대답이 있다.

"우리 절은, 매일매일이 초파일입니더. 고마, 큰 절 가서 등 다이소."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셔도... 몇몇 분들은 법문들으러 오셔서, 등 안 달아도 좋다고 하시면서, 불단에 보시금을 내고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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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단 앞에 놓인 작은 연등. 양쪽은 1.5L 피이티병에 연잎을 붙인 것이고,
                              가운데의 연꽃은 표주박에 연잎을 붙인 것이다.>


그 동안, 이러 저러한 인연으로 스님께 찾아와서 법문을 듣고 간 분들.
그리고 삶에서 조금씩 보리심의 새싹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늘 행복만이 가득한 삶을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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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주박으로 만든 연꽃. 맨 아래에는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상중생이 있고,
      중간에는 '까르마빠'존자님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리고 맨 위에는 '옴마니반메훔'진언 주변으로 <보리심의 새싹>이 적혀있다.>

오늘은, 두  달 넘게 해오던, '몬람 기도집'번역과 교정이 끝난 날이기도 하다.
그동안, 번역을 하면서...참 환희롭고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었다.
비록 나라와 언어는 다르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정봉스님께 배워서 실천하고 있는 모든 내용이 몬람 기도집에 그대로 담겨있었다는 사실은...참으로 경이로운 일이었다.

내일은 초파일을 맞이하여, 약 150페이지가 넘는 기도문을 돌아가면서, 독송할 계획이다.

스님께서는 늘 말씀하신다. 불법을 알고나면, 남은 것은 참회와 찬탄, 원력밖에 없다고...

내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제자거나 불제자가 아니건 간에,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마음의 등불을 밝혀,
지혜와 자비의 축복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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