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사원 다음으로 들린 곳은 닝마파 소속의 남돌링 사원이었다. 사원에 들어서면서, 과연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꿈인지 생시인지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정말 대단한 불사였다.
                                            (남돌링 사원의 입구)

이 법당의 모습은 만달라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1층에는 법당이 있고, 파란색 부분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화신불인 파드마 삼바바가 맨 아래층, 그 윗층은 보신물인 관세음보살, 그리고 맨 윗층은 법신불인 아미타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의 외곽에는 천신들의 모습, 지옥의 모습등이 형상화 되어있다.

                   (1층 법당의 모습- 앞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크기를 가늠해 보시길)

이 남돌링 사원에는 총 5 0 0 0 명의 스님들이 살고 있다. 오천명의 스님들이 기도를 끝내고 한꺼번에 나오는 모습은 또 다른 장관이라고 한다.

또한 이 사원의 법당과 정원은 너무나 장엄하고 화려해서, 그 자존심 강한 인도인에게조차 관광처가 된다고 한다.

             (파드마삼바바 앞에서 찍은 사진, 맨 왼쪽스님께서 안내를 해주셨다)

티벳불교와 한국불교의 두드러진 차이점 중에 하나가 바로, 철저히 선지식을 중심으로 한 승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큰 선지식밑에 수많은 스님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큰절은 갈수록 대중이 줄어들고 개별적인 사찰불사는 갈수록 늘어간다.

그러나 티벳의 경우, 선지식 밑에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든지 아니면, 말 그대로 허름한 흙집이나 동굴등에 살면서 홀로 조용히 수행한다.

따라서 티벳에서 이루어지는 불사는 교육불사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수행공간을 화려하게 불사하거나, 자신이 살 공간을 불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일부 스님들의 모습은 좀... 지양되었으면 한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남돌링의 동자승)


남돌링 사원의 화려함에 아직 취해 있을 때,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남돌링 비구니 사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사원의 모습을 보고, 사실 우리는 남돌링의 모습이 어마어마했던 것 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남돌링 비구니 사원 강당)


티벳불교의 또 다른 모습... 때마침 비까지 내리고, 우리의 마음은 구름낀 하늘과 같았다. 부탄이나 네팔, 티벳등지에서 스님들은 끊임없이 망명오는데, 수용시설은 한없이 부족했다.

우리는 우리가 방문하는 각 사원마다 모아온 공양금으로 보시를 했었는데, 남돌링 비구니 사원에 와서는 정해진 공양금에, 우리 수중에 있던 돈까지 모조리 털어서 보시를 했다.

보시금을 받고 그 액수에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순진한 비구니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 편이 짠했다.
                                      (남돌링 사원의 비구니 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