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정진 | Posted by 보리심 승가 홍서원 보리심의 새싹 2006.09.24 14:24

거룩한 삼보에 귀의합니다

 

불자가 되어,
생사를 요달하여 깨달음을 얻어 영원한 복락을 누릴려면
먼저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를 해야한다.

이처럼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란,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가르침을 실천하는 스님들께 귀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우리들은 스스로가 삼보에 귀의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으로 귀의를 했는지를 진지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우리는 부처님께 귀의했는가?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고, 본받고 싶은 분이 오직 부처님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사실 부처님에 대한 귀의가 진실하면,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것을 실천하는 승단에 대한 귀의는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 나고 죽는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며, 어떻게 수행해야 생사에서 벗어나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께 진정으로 귀의한 사람은, 오직 생사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존재를 해탈의 길로 이끄는 자비의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둘째,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했는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것은 인과법, 연기법, 공성의 지혜 . 자비의 방편, 등 부처님의 가르침이 잣대가 되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계율을 지키고, 자비로운 원력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큰 일을 치르게 되면 좋은 날을 받으려고 점집에 물어보기도 하고,
집에 우환이 닥치면 굿을 하기도 하고, 마음이 괴로우면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한 사람은 미래를 점치는 일이나 굿이나 부적 등으로 악재를 막아보려거나 술이나 담배에 의지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과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기에,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스스로 참회를 하고, 언제나 계율을 지켜 자비를 실천하여 더욱 마음을 바르게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는 승단에 귀의했는가?

승단에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는 스님들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수행과 삶의 바른 길을 안내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우리가 다녔던 oo대 총학생회에서 학생수첩을 만드는데, 스님들이 여법하게 살지못한다는 이유로 삼귀의에서 '귀의승'을 임의로 삭제한 경우가 있었다. 수행과정에 있는 스님들의 허물을 보고, 바른정법을 지키고 수호하는 스님과 승단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전에 존재했던 수많은 성현들의 말씀과 삶, 그리고 현재 존재하고 계시는 깨달은 스승들은, 우리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분들의 가르침이 없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내 가까이에 계시는 스승의 자비로운 발자취 때문인 것이다. 


스스로가 아주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삶이 너무나 비참해지거나 아니면 너무 잘나가서 스스로가 잠시 교만해질 때에도, 불법승 삼보에 대한 귀의심이 굳건하다면... 모든 어려운 상황은 지혜롭게 받아들여지고, 모든 좋은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고 그 복을 좋은 곳으로 회향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티벳을 침공하였을 때, 중국 공산당들은 스님들이나 재가불자에게 불상이나 스승의 사진, 경전에 침을 뱉고 밟고 지나가라고 시켰다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은 면제를 해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죽이거나 고문하거나 강제수용했다고 한다. 이 때, 많은 티벳인들은 삼보에 대한 귀의심을 버리지 않은 탓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십년 감옥에서 고문받다가 나온 스님에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고 물으니..."나를 고문하는 중국인에 대해 자비심을 놓칠까봐, 그것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고귀한 귀의심인가?

모든 일상생활에서 나의 마음이 진정 귀의심으로 가득차 있는지,
내가 판단하고 행동하는 근거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한 것인지,
오늘 하루도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지,
우리는 항상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