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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야기(Thailand)/태국성지순례2015

치앙마이 왓 록 몰리 사원과 채식연합

치앙마이 구 시가지는 해자로 둘러싸인 고대도시이다.

성지순례 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어,  구시가지 안의 사원을 걸어서 돌아보기로 했다.

구시가지 사원 탐방은

"왓 록 몰리 사원 - 왓 프라씽 - 왓 쩨디루앙  - 왓 치앙만" 순서로 짰다.

 

우선, 구시가지 탐방 전에 "치앙마이 채식연합"에 들러 아침 공양을 했다.

마침, 채식주간이라서 노란색 "재식"깃발이 걸려있었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밥값을 내려고 하니, 어른 스님 81세 생신기념이라서 모두 공짜~라고 한다.

원래 이 식당은 채식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산티아속 불자들이, 

직접 지은 유기 농산물로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채식을 보급하는 곳이다.

현미밥, 각종 반찬들, 약초 국수, 과일쥬스, 야채쥬스 등이 모두 유기농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식당에서 먹는 것은 모두 공짜이고,

간혹 싸가고 싶은 사람은 조금만 가격을 지불하면 가져온 반찬통에 담가갈 수도 있었다.

간식 중에 경단을 코코넛 가루에 굴린 것이 있었는데,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을 지켜본 공양간 보살님들이,

새로운 경단이 나올 때마다, 우리에게 눈짓과 손짓으로 어서 와서 먹으라고 일러주는 모습이 정겨웠다.

 

 

 

                                  <유기농 허브국수 코너~ 재식 깃발과 함께 공짜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경단을 만드는 노보살님들>

 

 

든든한 아침공양 후, 구시가지 북쪽 해자 바로 앞에 있는 "왓 록 몰리" 사원으로 향했다.

이 사원은 규모는 작지만, 정원과 탑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사원으로,

법당 안의 나무 창문살이 인상 깊은 곳이다.

 

 

 

 

 

 

                                                                 <이끼로 덮힌 탑>

 

 

 

 

스님께서는 조용한 법당에서 우리들에게 중요한 법문을 해주셨는데,

법당에서 절을 하는 이유, 절을 할 때의 마음가짐, 어떻게 수행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다.

무더운 10월 날씨에 걸어서 구시가지를 돌아보니, 모두들 땀으로 옷이 흠뻑 젖었지만,

스님의 법문으로 장엄된 하루였기에, 마음은 신심으로 충만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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